류현우 쿠웨이트 주재 전 북한 대사대리 "김정은, 비핵화 절대 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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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우 쿠웨이트 주재 전 북한 대사대리 "김정은, 비핵화 절대 하지 않을 것"
  • 곽수연 기자
  • 승인 2021.02.01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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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NN과 인터뷰에서 밝혀... 대신 제재 완화를 위해 핵 무기 감축 협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
류현우 쿠웨이트 주재 전 북한 대사대리는 최근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서기는 비핵화는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생존 전략인 제재 완화를 위해 핵 무기 감축 협상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CNN 뉴스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류현우 쿠웨이트 주재 전 북한 대사대리는 최근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서기는 비핵화는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생존 전략인 제재 완화를 위해 핵 무기 감축 협상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CNN 뉴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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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곽수연 기자] 류현우 전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서기는 비핵화를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총서기는 대신 제재 완화를 위해 핵 무기 감축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전문 뉴스채널 <CNN>은 1일 류현우 전 대사대리와 인터뷰를 했는데 핵무기는 김정은 총서기의 생존 여부를 결정하는 열쇠이기 때문에 비핵화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류 전 대사대리는 "북한의 핵능력은 북한 체재의 안전과 직접적으로 연결돼있다"며 "김정은은 핵무기가 자신의 생존의 열쇠라고 믿는다"고 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미북 회담 협상 자리에서 비핵화를 요구하며 북한을 코너에 밀어붙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도 비핵화에서 물러설 수 없지만 김정은 총서기 또한 비핵화할 수 없다라고 말하며 미북 회담이 비핵화 교착 상태에 빠진 이유를 설명했다. 

류 전 대사대리는 남한으로 탈북한 고위급 북한 인사 가운데 한 명이다.

탈북한 고위급 북한 인사에는 2019년도에는 이탈리아에 있던 외교관이 한국으로 탈북했고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부대사는 2016년 탈북했다. 태 전 부대사는 지난해 21대 국회의원선거(총선)를 통해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됐다.

쿠웨이트에 살면서 류 전 대사대리는 자신의 딸에게 밝은 미래를 선물해주고 싶어서 북한을 탈출할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만약 탈북 과정에서 북한 요원들에게 붙잡혔으면 평양으로 끌려 가 처벌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쿠웨이트에서의 탈북 얘기와 같이 시리아에서 살았던 경험도 들려줬다.

류 전 대사대리는 쿠웨이트 말고도 북한과 우방인 시리아에서도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일했다. 북한은 시리아에 있는 아사드 정권에 재래식 무기, 대포 발사장치, 대공 무기 시스템을 팔았다.

하지만 시리아 내전 장기화로 평양은 시리아에서 인력을 철수시켜야 했다.

류 전 대사대리는 시리아를 떠난 이후 북한이 시리아와 새로운 무기 거래를 한 소식을 들은 적이 없다고 전햇다. 

중동지역에 있으면서 류 전 대사대리는 오바마 행정부 당시 미국이 이란 핵 프로그램을 어떻게 다뤘는지 자세히 지켜봤다고 말했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당시 이란과 핵 문제를 협상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북한 핵 이슈도 잘 다룰 것이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핵감축 협상은 기꺼이 하겠지만 핵을 완전히 포기하는 비핵화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8년 북미 회담 당시 제재 때문에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왔을 것이라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류 전 대사대리는 북한 제재를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류 전 대사대리는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서도 들려줬다.

곽수연 기자 sooyeon0702@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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