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의원 "지난해 강남3구 아파트 증여 123%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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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의원 "지난해 강남3구 아파트 증여 123% 늘어"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1.02.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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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전체에서 차지하는 강남3구 비중도 25%에서 30%로 증가
"증여 세원, 특별회계를 만들어 국민자산 격차 해소에 사용해야"
국회 기획재정위 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2일 지난해 서울 강남3구의 아파트 증여가 123% 늘었다며 늘어난 증여 세원을 국민자사 격차 해소에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회 기획재정위 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2일 지난해 서울 강남3구의 아파트 증여가 123% 늘었다며 늘어난 증여 세원을 국민자사 격차 해소에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우니나라 대표적인 부자 동네인 서울 강남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의 지난해 아파트 증여가 1년 전보다 크게 증가한 걸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민주당 김두관 의원실이 2일 파악한 데 따르면 지난해 강남3구의 아파트 증여가 2019년에 비해 123% 증가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증여 건수는 모두 9만1866건으로 전년의 6만4390건에 비해 약 43%로 늘어났다. 

서울의 경우 증가세가 더욱 두드러져 2019년 1만2514건에서 2020년 2만3675건으로 89% 증가했다. 증여 건수가 큰 폭으로 늘어남에 따라 증여세 세입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의 2019년과 2020년 아파트 증여는 각각 1023건→2193건, 1097건→2000건, 1010건→2776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강남3구의 아파트 증여는 2019년 서울시 전체 증여량의 25%였으나 지난해는 30%에 이른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난해 8월 이후 아파트 증여가 집중된 것으로 파악된다. 재산세와 종부세 부과를 의식한 증여로 분석된다.

김두관 의원은 "부동산 세제 강화 이후 증여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며 "증여가 조세 회피수단으로 사용되는데 대한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한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증여 세원을 일반회계로 분산시키기보다 특별회계를 만들어 국민 자산 격차 해소에 사용해야 한다"고 정부당국에 제언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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