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 억류된 '한국케미호' 선원들 석방... 선박과 선장은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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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 억류된 '한국케미호' 선원들 석방... 선박과 선장은 제외
  • 곽수연 기자
  • 승인 2021.02.03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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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된 지 한 달 만에 풀려나
이란 외무부 대변인 "한국 선원들을 인도주의 차원에서 석방하기로 허용"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공식 브리핑을 통해 이란에 억류된 '한국케미호' 선원들을 석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이란 외무부) copyright 데일리중앙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공식 브리핑을 통해 이란에 억류된 '한국케미호' 선원들을 석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이란 외무부)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곽수연 기자] 이란이 억류했던 한국 선박 선원들을 전원 석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4일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된 우리 선원들은 한 달 만에 풀려나게 됐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공식 브리핑을 통해 "이란 정부는 환경오염 문제로 나포됐던 한국 선박의 선원들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석방하기로 허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성명을 내어 "한국 정부의 요청과 이란 사법부의 주선으로, 페르시안만에서 해양 오염을 시킨 혐의로 억류됐던 선박의 선원들이 석방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케미호가 해양오염을 시킨 혐의에 대해선 "한국케미호 선박과 선장에 의해 해양오염이 발생한 것은 이란 사법당국의 절차에 따라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하티브자데 대변인은 한국의 외교부 최종건 제1차관과 이란 외교부 압바스 아락치 차관이 전화통화를 한 사실도 공개했다.

전화통화하는 동안 양측은 한국에 묶여 있는 이란 원유수출대금을 해제하는 점을 강조했다고 이란 대변인은 전햇다.

또 두 나라 외교 당국자는 이 동결자금을 쓸 수 있는 효과적인 매커니즘(방법)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는 빠른 시일 안에 이란의 동결자금을 해제하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하기로 했다고 이란 외교부는 밝혔다.

지난달 4일 '한국케미호'는 페르시안 걸프지역에서 해양오염을 시켰다는 혐의로 이란 혁명수비대가 나포했다. 

이에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이 이란을 직접 방문해 관련 사태를 조속히 처리하려 했으나 이란의 강경한 태도 때문에 빈손으로 귀국했다.

하지만 이란이 이날 선장을 제외한 선원들의 석방을 결정하자 최종건 1차관은 성명을 내어 이란 쪽의 결정을 환영했다.

그는 잔류 예정인 선장과 선박 또한 조속히 억류에서 해제될 수 있도록 이란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촉구했다.

이란이 '선 이란 동결자금 해결, 후 한국 선원 석방'을 늘 강조해왔는데 한국 선원이 석방된 것을 보면 이란 동결자금이 해결됐는지 여부에 큰 관심이 쏠린다. 

곽수연 기자 sooyeon0702@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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