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첫 통화... 한반도 비핵화·한미동맹·기후변화 등 의견 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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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 첫 통화... 한반도 비핵화·한미동맹·기후변화 등 의견 나눠
  • 곽수연 기자
  • 승인 2021.02.04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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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 강화 재확인...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키자는데 의견 일치
포괄적 대북전략 함께 마련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공동 노력 해나가기로
코로나 백신․치료제 보급, 세계경제 회복을 위해서도 호혜적 협력 강화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 첫 통화를 갖고 한반도 비핵화, 한미동맹, 기후변화 등 공동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 첫 통화를 갖고 한반도 비핵화, 한미동맹, 기후변화 등 공동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사진=청와대)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곽수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첫 통화를 갖고 한반도 비핵화, 한미동맹, 기후변화 등 공동관심사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4일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오늘 오전 8시 25분부터 57분까지 취임 후 첫 한미 정상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고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쉽 하에 국민 통합과 더 나은 재건을 향한 비전을 실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전례 없는 도전을 이겨내고 희망으로 가득 찬 미국의 이야기를 완성하겠다는 취임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바이든 연설에 공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그 희망의 하나가 한국"이라며 "한미 양국 관계는 70년간 계속 진전이 있었고 앞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이러한 관계의 강화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이날 통화로 역내 평화와 번영의 핵심 동맹임을 재확인했다.

더 나아가 가치를 공유하는 책임 동맹으로서 한반도와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안보 협력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인권, 다자주의 증진에 이바지하는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한미동맹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이어 기후변화 같은 글로벌 도전과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이 일자리 창출 및 신산업 발전 등 많은 경제적 혜택을 가져다준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신재생 에너지 확대 등 우리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을 소개하고 기후변화 대응이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두 나라 정상은 또한 세계기후정상회의와 P4G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 코로나 백신·치료제 보급, 세계경제 회복을 위해 협력을 가속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반도 문제 관련해서도 두 정상은 포괄적 대북 전략을 함께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가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진전시키기 위해 공동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해결의 당사국인 한국 측의 노력을 평가하고 한국과 같은 입장이 중요하다면서 한국과 공동 목표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아울러 한일 관계 개선과 한미일 협력이 역내 평화와 번영에 중요하다는데 공감했다.

뿐만 아리라 두 나라 대통령은 미얀마 군부 쿠테타 사태와 중국 등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특히 미얀마에서 벌어지고 있는 군부의 아웅산 수치 여사를 비롯한 민주 인사에 대한 체포·연금 등 무력 행사에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는 대로 워싱턴이나 서울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로 강민석 대변인이 전했다.

곽수연 기자 sooyeon0702@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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