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손유희, '프리마 발레리나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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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손유희, '프리마 발레리나상' 수상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1.02.05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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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신인무용상에는 유니버설발레단 드미 솔리스트 서혜원이 영광 차지
한국발레협회, 수상자 발표... 시상식은 오는 20일 서울 대한민국예술인센터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무용수 손유희씨와 드미 솔리스트 서혜원씨(왼쪽부터)가 한국발레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프리마 발레리나상'과 '신인상'을 각각 수상했다. (사진=유니버설발레단) copyright 데일리중앙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무용수 손유희씨와 드미 솔리스트 서혜원씨(왼쪽부터)가 한국발레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프리마 발레리나상'과 '신인상'을 각각 수상했다. (사진=유니버설발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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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이지연 기자]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무용수 손유희씨(38)가 한국발레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프리마 발레리나상'을 수상했다. 

떠오르는 샛별(라이징 스타)로 탄탄한 입지를 쌓고 있는 드미 솔리스트 서혜원씨(28)는 '신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재홍 한국발레협회장은 5일 "화려한 기교와 예술적 감성을 바탕으로 주요 레퍼토리에서 활약한 손유희를 프리마 발레리나상에, 신인무용콩쿠르 금상을 수상하고 솔리스트로 활약하며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서혜원을 신인무용상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손유희씨는 제1회 수상자인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을 비롯해 강예나·황혜민·강미선·김나은·홍향기씨 등 발레단 출신의 역대 프리마 발레리나 수상자들과 함께 대한민국 최고의 여성무용수 대열에 합류했다.

■ '올해의 프리마 발레리나' 손유희

지난 2020년 7월 25일 서울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펼쳐진 드라마발레 '오네긴'에 출연한 손유희씨가 작품 속 '타티아나'로 열연하는 모습. (사진=유니버설발레단)copyright 데일리중앙
지난 2020년 7월 25일 서울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펼쳐진 드라마발레 '오네긴'에 출연한 손유희씨가 작품 속 '타티아나'로 열연하는 모습. (사진=유니버설발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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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프리마 발레리나 손유희씨는 지난해 드라마발레 <오네긴>에서 주인공 '타티아나' 역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작지만 탄력 있는 체구에서 나오는 강렬한 에너지와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
악할 수 있는 대표적인 무용수로 평가받는다.

예원학교 재학 중 유학을 떠난 그는 프랑스 로젤라 하이타워(Ecole Superieure de danse cannes Rosella Hightower)와 러시아 페름발레학교(Perm State Choreographic College)를 우등 졸업 후 2004년 유니버설발레
단에 입단했다. 

손유희씨가 2013년 이후 긴 공백을 깨고 국내 무대에 성공적으로 복귀한 것은 지난해 7월 서울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펼쳐진 드라마발레 <오네긴>을 통해서였다. 

이 작품에서 손유희씨와 이현준씨는(두 사람은 부부 사이) '타티아나'와 '오네긴'으로 열연해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손유희씨는 "지난해 코로나로 많은 공연이 취소돼 아쉬움이 컸는데 늘 동경해온 큰 상을 받게 돼 가슴이 벅차다"며 "앞으로 관객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무용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 '무용계의 떠오르는 샛별' 드미 솔리스트 서혜원

2018년 공연된 발레 '호두까기인형'에서 주인공 클라라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무용계의 떠오르는 샛별 서혜원씨. (사진=유니버설발레단) copyright 데일리중앙
2018년 공연된 발레 '호두까기인형'에서 주인공 클라라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무용계의 떠오르는 샛별 서혜원씨. (사진=유니버설발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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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한 서혜원씨는 짧은 시간에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이며 성장하고 있는 차세대 스타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발레의 길로 들어선 그는 예원학교와 서울예고를 거쳐 세종대 무용학과를 졸업했다. 

2006년 서울발레콩쿠르 금상, 2009년 코리아국제발레콩쿠르 3등, 2011년 서울발레협회콩쿠르 은상과 2015년 신인무용콩쿠르 금상을 차지하며 프로 데뷔 전부터 두각을 나타낸 재원이기도 하다.

배우를 연상하게 하는 수려한 마스크와 사랑스런 미소가 트레이드 마크인 서혜원씨는 입단 이듬해인 2018년 <호두까기인형>에서 주인공 클라라 역으로 발탁되며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이후 <라 바야데르> '감자티 공주', <돈키호테> '플라워 걸', <백조의 호수> '파드 트루아' 등 작품마다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아 자신 만의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클라라 역은 3년 연속 고정 발탁될 정도로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무대에서 관객과 마주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서혜원씨는 "부족한 부분이 많은 저에게 신인상은 큰 영광"이라며 "카멜레온처럼 다양한 매력으로 관객들을 작품 안으로 끌어당길 수 있는 흡입력 있는 무용수가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말했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은 수상한 두 발레리나에 대해 "한국 발레에 있어 보석 같은 존재들이며 두 사람의 수상 소식에 기쁨이 두 배"라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올해로 25회를 맞는 한국발레협회상은 1996년에 제정돼 대한민국 무용계 발전에 현저한 공적이 있는 예술인과 문화계 관계자들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 시상식은 오는 20일 오후 4시 서울 대한민국예술인센터.

이지연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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