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극물에 중독된 나발니 치료한 의사 갑자기 사망... 배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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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극물에 중독된 나발니 치료한 의사 갑자기 사망... 배후설?
  • 곽수연 기자
  • 승인 2021.02.0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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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관련 사실 4일 보도... 푸틴과 러시아 정보국이 배후?
미국 CNN은 4일(현지시간) 독극물에 중독됐던 알레세이 나발니를 치료한 의사 세르게이 맥심신이 갑자기 죽었다고 보도했다. (사진=CNN 뉴스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미국 CNN은 4일(현지시간) 독극물에 중독됐던 알레세이 나발니를 치료한 의사 세르게이 맥심신이 갑자기 죽었다고 보도했다. (사진=CNN 뉴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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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곽수연 기자] 독극물에 중독됐던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정적 나발니를 치료했던 의사가 갑자기 사망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뉴스채널 CNN은 4일(현지시간) 알레세이 나발니가 독극물 중독된 이후 바로 그를 치료한 의사가 죽었다고 보도했다. 

옴스크 응급병원은 성명을 내고 세르게이 맥심신 외과의사가 향년 55세로 별세했다고 발표했다.

병원은 "유감스럽게도 마취와 소생을 담당하신 옴스크 병원 맥심신 의사가 갑자기 사망했다"고 밝혔다. 병원은 어떻게 죽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해 8월 20일 나발니는 시베리아에서 모스크바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노비촉이라는 군사용 신경안정제에 중독돼 쓰러졌다.

그는 쓰러진 직후 바로 옴스크 응급병원에 이송됐다. 맥심신은 나발니가 입원했을 당시 아무런 기자회견도 열지 않았다.

맥심신은 소생과 마취를 담당하는 고위급 의사 중 하나였다.

병원에서는 약물을 주사해 나발니를 코마 상태에 빠지게 하였고 베를린에 있는 독일 병원으로 이송됐다.

거기서 나발니는 5개월동안 재활치료를 받았다. 치료를 끝내고 러시아로 귀국했던 나발니는 사기죄로 집행유예를 받았는데 판결이 뒤집혀 이번주에 실형으로 전환됐다.

지난 화요일(2일)에 나온 나발니의 징역선고는 미국을 포함한 다른 세계에서 비난을 야기했다.

나발니는 중독물 사건의 배후에 푸틴과 러시아 안보국이 있다고 규탄했지만 러시아 정부는 그 주장을 부인해왔다.

CNN이 지난해 12월 조사한 결과 러시아 정보국이 배후에 있다고 시사했다.

나발니도 정보보안기관 요원을 속여서 그가 나발니 속옷에 독극물을 묻혔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나발니 측근은 "러시아 보건 시스템은 매우 열악하고 맥심신이 그 나이에 갑자기 죽는게 예사는 아니다"라고 말하며 의사 선생님 죽음에 배후가 있을거라는 주장에 의문을 가졌다.

CNN은 또한 "살인 증거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맥심신은 옴스크 병원에서 28년 동안 근무하며 수천명을 목숨을 살렸다. 병원은 그가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났다며 그의 죽음으로 가슴이 아프다고 슬퍼했다.

곽수연 기자 sooyeon0702@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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