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강남의 국정원, 지방 이전하고 그 자리에 '반값안심아파트' 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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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강남의 국정원, 지방 이전하고 그 자리에 '반값안심아파트' 짓자"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1.02.0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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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2.4대책 비판... 국가가 갖고 있는 땅부터 제대로 활용해 서울의 집값을 안정시켜야
"국정원 자리에 2만채 반값아파트 짓는다면 서울 집값 폭등세 꺾고 안정시킬 수 있을 것"
국회 정보위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6일 서울 강남(서초구 내곡동)의 국정원을 지역으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2만채의 '반값안심아파트' 짓자고 제안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회 정보위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6일 서울 강남(서초구 내곡동)의 국정원을 지역으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2만채의 '반값안심아파트' 짓자고 제안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6일 서울 강남에 있는 국정원을 지역으로 옮기고 그 자리에 '반값안심아파트'를 짓자고 제안했다.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 자리에 2만채의 반값 아파트를 짓는다면 서울 집값 폭등세를 꺾고 안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국회 정보위 소속인 하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부가 발표한 2.4대책을 보면 국공유지를 이용한 서울 공급계획은 단 한 채도 없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부의 2.4대책에는 새로 땅을 비싸게 사들여서 개발하겠다는 계획뿐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국가가 갖고 있는 땅부터 제대로 활용해 서울의 집값을 안정시키자는 얘기다.

용산정비창 부지 15만평에 아파트 1만 가구를 공급할 수 있다고 하니(feat. 국토부) 30만평이 넘는 국정원 자리에 최소 2만 가구의 아파트 공급이 가능하다는 게 하 의원의 생각이다.

하 의원은 "2009년 우리당(한나라당) 집권 시절 강남 서초에 반값아파트 계획을 발표하는 것만으로도 주변 집값을 안정시켰다"며 "강남 내곡동 국정원 부지에 2만호의 반값아파트가 들어선다면, 이런 식으로 서울에 숨어있는 국공유지를 찾아내 활용한다면 지금의 폭등세를 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주변 시세보다 싼 아파트를 공급하면 소수에게만 로또아파트를 주는 불공정'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전형적인 '부자 친화주의'라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4년동안 강남에 있는 50만채가 10억씩 올랐다"며 "정부의 엉터리 정책 때문에 50만명의 집주인은 10억씩 차익이 생기는데 무주택 서민이 얻게 될 시세차익만 로또라고 비난할 수 있겠냐"고 반박했다.

그는 "이들에게 돌아가는 차익은 결국 주변 집값을 안정화시키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무주택 서민에게는 반값의 보금자리 기회를 줄 수 있고 주변 집값은 안정시키는 일석이조, 이게 '반값안심아파트'의 역할"이라 주장했다.

하 의원은 "부동산시장의 불공정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그 어떤 공정도 말할 수가 없는 세상이 되어버렸다"며 "제가 속한 정보위원회에서 국정원 부지 이전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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