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야권 단일화에 '색깔공세'... 민주 "막말 저질 논평 퇴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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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야권 단일화에 '색깔공세'... 민주 "막말 저질 논평 퇴출해야"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0.05.14 2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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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옥임 한나라당 원내대변인이 1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야권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색깔공세를 펴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저질 막말 논평이라고 반응했다.
ⓒ 데일리중앙 윤용
한나라당이 6.2 지방선거 서울시장에 출마하고 있는 민주당 한명숙 후보와 민주노동당 이상규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색깔공세'에 나섰다.

앞서 한명숙 후보와 이상규 후보는 14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 염원인 MB정권 심판과 국민 승리를 위해 한명숙 후보를 단일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정옥임 한나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의 노선의 간극이 단 며칠 만의 짬짜미로 매워지는 그러한 이념의 간극이었냐"며 꼬집었다.

정 대변인은 "민노당은 여전히 주한미군철수, 국가보안법철폐, 남북연방제통일, 그리고 사회주의적 이상과 원칙을 계승 발전시킬 것을 주장하는 정당이다. 심지어는 당 강령으로 대기업 해체, 주요기간산업과 은행 국유화를 제시하고 있다"고 민노당에 색깔을 덧쒸웠다.

이어 한명숙 후보의 남편까지 끌어들여 이념 공세를 펼쳤다.

정 대변인은 "한명숙 후보의 남편은 2006년 주한미군기지 이전을 반대하는 평택범대위 소속의 공동대표를 맡아 불법시위의 최일선에서 일한 적이 있다"며 "당시 총리직에 있었던 한명숙 후보는 경찰과 시위대에 한발씩 양보하라는 등 폭력시위와 정당한 국가 권력 자체를 혼동하는 그러한 모습까지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명숙 후보에게 묻는다. 한 후보의 국가관은 무엇이길래 민노당과의 단일화를 덥석 받아들이느냐"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이제는 좌파공동정부를 통해서 천만 서울시민을 볼모로 사회주의 건설의 꿈을 꾸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한명숙 후보를 까칠하게 쏘아붙였다.

한나라당의 이러한 색깔공세에 대해 민주당은 저질 막말 논평이라며 퇴출시켜야 한다고 반박했다.

조대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철 지난 한나라당의 색깔공세야 고장난 레코드처럼 반복되는 것이지만, 박사 출신 대변인의 논평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 극언 수준"이라며 정옥임 대변인을 겨냥했다.

조 부대변인은 "아무리 선거판이지만 저질 공세, 품위를 잃은 논평은 이제 여의도에서 퇴출당해야 한다"면서 "이런 논평이 계속된다면 먼저 그 입이 퇴출당하고 말 것"이라고 충고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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