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3자 대결하면 우세... 양자 대결에선 '박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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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3자 대결하면 우세... 양자 대결에선 '박빙'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2.08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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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한국리서치, 4.7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가상대결 결과 발표... 야권 단일화가 포인트
박영선 35.7% - 안철수 27.0% - 나경원 22.8%... 박영선 37.0% - 안철수 29.6% - 오세훈 19.0%
안철수 46.0% - 박영선 39.2%, 나경원 41.8% - 박영선 40.8%, 오세훈 41.3 - 박영선 41.1%
민주당 후보로 우상호 의원이 본선에 진출할 경우 양자 대결은 야권 우세, 3자 대결은 혼전
4.7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박영선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가 붙을 경우 박영선 후보의 우세가 예측됐다. 야권 후보 단일화로 박영선 후보와 야권 단일 후보가 대결하면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조사됐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4.7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박영선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가 붙을 경우 박영선 후보의 우세가 예측됐다. 야권 후보 단일화로 박영선 후보와 야권 단일 후보가 대결하면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조사됐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4월 7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각당의 후보들이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선거 판세를 가늠해볼 수 있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야권 분열로 서울시장 선거가 민주당ㆍ국민의힘ㆍ국민의당 후보의 '3자 구도'가 되고 민주당 후보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전 장관이 출마하면 박 전 장관이 승리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조사됐다. 

야권 후보 단일화로 여야 후보의 일대일 대결이 펼쳐지면 야권 후보들과 박 전 장관이 혼전을 벌일 전망이다. 

그러나 민주당 후보로 우상호 의원이 나설 경우 야권 우위의 선거 판세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는 8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영선 전 장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나경원 국민의힘 전 국회의원이 출마하는 3자 대결 시 박 전 장관(35.7%)이 안 대표(27.0%)와 나 전 의원(22.8%)을 따돌리고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민의힘 후보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출마해도 박 전 장관(37.0%)이 안 대표(29.6%)와 오 전 시장(19.0%)을 누르고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걸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3.5%포인트다.

여야 후보가 일대일로 붙을 경우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박 전 장관에 맞서 야권 단일 후보로 안 대표가 나서는 가상 대결에서는 안 대표가 46.0%, 박 전 장관이 39.2%를 얻는 걸로 조사됐다. 오차범위 안의 격차이긴 하지만 안 대표의 우세가 점쳐진 것이다.

야권 단일 후보가 나 전 의원일 경우엔 나 전 의원(41.8%)과 박 전 장관(40.8%)이 그야말로 박빙 승부를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 전 시장이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서도 오 전 시장(41.3%)과 박 전 장관(41.1%)이 팽팽하게 맞붙는다. 

이번 서울시장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야권 후보 단일화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보수 야권 진영에선 후보 단일화 없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셈이다.

민주당 후보로 우상호 의원이 본선에 진출하는 경우는 야권이 유리한 판세가 펼쳐질 것으로 나타났다.

우상호-안철수 후보 가상 대결의 경우 안 대표(50.4%)가 우 의원(31.2%)을 19.2%포인트 차로 따돌리며 앞섰다. 경쟁 상대를 바꿔도 우 의원은 나 전 의원에게 11.4%포인트 밀리고, 오 전 시장에겐 13.5%포인트 차이의 열세를 보였다. 야권에서 어느 후보가 나서도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3자 대결이 되면 결과는 달라진다. 

'우상호-오세훈-안철수' 구도에선 안철수 대표 34.5%, 우상호 의원 27.7%, 오세훈 전 시장 21.8%로 안 대표와 우 의원이 오차범위 안에서 선두 경쟁
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상호-나경원-안철수' 3자 대결에선 안 대표(31.6%)와 우 의원(26.7%), 나 전 의원(24.7%)이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시 말해 우상호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고 3자 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경우 승패를 섣불리 예측하기 힘든 혼전 양상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번 선거의 의미를 놓고 ▷'정부·여당을 심판하기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정권 심판론(48.3%)과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국정 안정론(42.9%)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정한울 한국리서치 전문위원은 "판사 탄핵이 정권 심판론에 다시 불을 붙여 민주당에 악재가 될 가능성이 상당하다"며 "탄핵에 중도·무당층이 어떻게 반응할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 조사는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서울에 사는 만 18세 이상 국민 800명을 대상으로 지난 4~6일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100% 무선전화 방식으로 SKT(8041개)와 KT(4804개), LGU+(3216개)에서 제공된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를 이용했다. 

응답률은 22.0%(총 3640명과 통화해 800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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