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톨게이트 노동자들, 톨게이트 50년 역사상 첫 총파업 예고
상태바
고속도로 톨게이트 노동자들, 톨게이트 50년 역사상 첫 총파업 예고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1.02.08 18: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일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5171명 중 4795명 투표해 87.15% 찬성으로 가결
모회사와 동일수준 복리후생, 휴게소·주유소 이관, 도공 실무직과 동등 임금수준 요구
노조 "우리는 압도적인 열망으로 하나가 될 것이며 승리하는 그날까지 투쟁할 것" 경고
고속도로 톨게이트 노동자들로 구성된 한국도로공사서비스노동조합이 노동자로서의 기본권 보장 요구조건을 내걸고 8일 총파업 투쟁을 예고했다. (사진=한국도로공사서비스노동조합)copyright 데일리중앙
고속도로 톨게이트 노동자들로 구성된 한국도로공사서비스노동조합이 노동자로서의 기본권 보장 요구조건을 내걸고 8일 총파업 투쟁을 예고했다. (사진=한국도로공사서비스노동조합)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한국도로공사 역사상, 공공부문 비정규직 역사상 5200여 조합원의 압도적인 지지로 최초로 쟁의행위 총파업에 들어간다.

5000여 명의 고속도로 톨게이트 노동자들로 구성된 한국도로공사서비스노동조합이 노동자로서의 기본권 보장 요구조건을 내걸고 8일 총파업 투쟁을 예고했다.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전체 고속도로 톨게이트 업무를 멈출 것이다."

노조의 주요 요구안은 △모회사와 동일수준 복리후생 △휴게소 및 주유소 이관 △도로공사 실무직과 동등한 임금수준 △모자회사와의 노사 4자 협의회 실시 등이다.

노조는 8일 오전 6시부터 오후 4시까지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조합원 5171명 가운데 92.73%(4795명)가 투표에 참여해 87.15%(4179명) 찬성으로 가결했다.

김범수 한국도로공사서비스노조 정책국장은 "이번 달 안에 도로공사 사상 처음으로 그리고 공공기관 자회사 최초로 총파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오늘의 총파업은 1998년 이후 불법으로 톨게이트 수납업무를 외주화해 우리를 20여 년 간 차별과 열악한 노동환경, 고용불안으로 몰아넣고 자신들은 확실한 고용보장과 엄청난 성과급 고액연봉을 챙겨간 한국도로공사에 대한 우리의 최초이자 공식적 쟁의행위 투쟁"이라 밝혔다.

이번 총파업은 고속도로 톨게이트 50년 동안 첫 총파업이며 공공기관 자회사 최초의 집단 쟁의행위이자 실력행사이기도 하다.

노조는 "우리는 총파업으로서 잊혀져가는 약속과 우리의 존재를 다시 한번 확인시킬 것"이라며 "그리고 그 약속이 실행에 옮겨질 때까지 우리의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김범수 한국도로공사서비스노동조합 정책국장은 사측을 향해 "우리는 압도적인 열망으로 하나가 될 것이며 승리하는 그날까지 투쟁할 것이다"라고 엄중 경고했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