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부작용 걱정된다' 71%... 그러면서도 '접종하겠다'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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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부작용 걱정된다' 71%... 그러면서도 '접종하겠다' 71%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2.19 1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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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되지 않는다' 26%... 젊은층이 백신 부작용 더 걱정(20대 85%, 60대 이상 63%)
백신 도입되면 '접종의향 있다' 71%, '없다' 19%... 높은 연령일술록 '접종의향' 많아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긍정평가' 58% - '부정평가' 32% ... 정치성향 따라 평가 달라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부작용이 걱정된다'고 생각하면서도 국내에 도입되면 접종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부작용이 걱정된다'고 생각하면서도 국내에 도입되면 접종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부작용이 걱정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 백신이 국내에 들어오면 '접종할 의향 있다'는 국민이 7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는 긍정평가가 여전히 우세했다.

한국갤럽이 최근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평가와 백신 접종 의향 및 부자용 우려 정도를 조사한 결과 이렇게 확인됐다.

먼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우세했다.

구체적으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58%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2%였다.

전국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 고강도 거리두기가 장기간 이어지고 백신 수급 논란도 있지만 방역 전반에 대해서는 정부의 대응을 긍정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평가(2020~2021년. 자료=한국갤럽)copyright 데일리중앙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평가(2020~2021년. 자료=한국갤럽)
ⓒ 데일리중앙

지난해 2월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1차 확산 당시 정부 대응 긍정 평가는 41%에 그쳤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4월 국회의원선거를 무사히 치르고 5월 초 일일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정부 대응 긍정률은 85%까지 치솟았다. 

서울 광화문 집회를 기점으로 수도권 확진자가 급증했던 8~9월 67%로 일시 하락했다가 확산세가 잦아든 10월 70%대로 올라섰다. 11월은 국내 재확산세가 뚜렷했으나 정부 대응 평가는 전반적으로 10월과 비슷했고 12월 들어 56%로 떨어졌다.

그러나 코로나19 정부 대응 에 대한 평가는 지역이나 감염 우려감·가능성 인식에 따른 차이보다 정치적 성향별에 따른 차이가 컸다. 

지지정당별로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85%가 긍정평가했으나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그 비율이 31%에 그쳤다. 무당층에서는 긍·부정률이 각각 40% 안팎이다. 

정치적 성향별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78%, 중도층 53%, 보수층 43%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이번에는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이 있을까 봐 걱정되는지 물었다. 

그 결과 부작용이 '매우 걱정된다' 25%, '어느 정도 걱정된다' 47%,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 15%,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 11%로 나타났다. 3%는 의견을 유보했다.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우려감('(매우+어느 정도) 걱정된다' 응답)은 젊은층(20대 85%, 30대 79%), 그리고 백신 접종 적극 의향자(55%)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80% 이상)에게서 두드러졌다.

그러나 코로나19 백신이 국내에 도입되면 접종받겠다는 응답이 70%를 넘었다.

코로나19 백신이 국내 도입되면 접종받을 것인지 물은 결과 '반드시 접종받겠다' 43%, '아마 접종받을 것' 29%로 '접종받을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71%로 집계됐다.

반면 '접종 의향이 없다'('아마 접종받지 않을 것' 14%, '절대 접종받지 않겠다' 5%)는 응답은 19%에 불과했다. 나머지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특히 백신을 '반드시 접종받겠다'는 응답은 높은 연령일수록 많아(20·30대 20%대; 60대 이상 58%), 고령자 치명률이 높은 병증 특성과 그에 대한 우려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본인 감염 우려자의 백신 접종 의향('(반드시+아마) 접종' 응답)은 74%로 감염 비우려자(64%)보다 10%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한편 대통령 직무 및 정부 방역에 대한 긍정 평가자의 백신 접종 의향(83% 및 80%)은 부정 평가자(63% 및 58%)보다 20%포인트 남짓 높은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이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5%(총 통화 6841명 중 1000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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