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역사의 명작 '명성황후', 대한민국 뮤지컬 역사 새로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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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역사의 명작 '명성황후', 대한민국 뮤지컬 역사 새로 쓰다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1.02.1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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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뮤지컬사에 빛나는 기념비적인 '25주년 기념 공연'에 연일 기립 박수 쏟아져
왕후로서 비극적이었던 삶뿐 아니라 격벽시대를 살았던 여성 정치가의 고뇌 그려
김소현·신영숙·강필석·손준호·박민성·윤형렬·이창섭 등 최강라인업으로 완성도 높여
뮤지컬 '명성황후' 25주년 기념 공연, 3월 7일까지 양재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25년 역사의 명작 뮤지컬 '명성황후'가 대한민국 뮤지컬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지난 1월 개막한 뮤지컬 '명성왕후'는 오는 3월 7일까지 서울 양재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에이콤)copyright 데일리중앙
25년 역사의 명작 뮤지컬 '명성황후'가 대한민국 뮤지컬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지난 1월 개막한 뮤지컬 '명성왕후'는 오는 3월 7일까지 서울 양재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에이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이지연 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명성황후>(프로듀서 윤홍선, 연출 안재승)가 한국 뮤지컬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지난 1월 서울 양재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막을 올린 25년 역사의 명작 <명성황후>가 한국 뮤지컬사에 빛나는 기념비적인 '25주년 기념 공연'을 펼치고 있다.

1995년 12월 명성황후 시해 100주기를 맞아 무대에 올려졌던 뮤지컬 <명성황후>는 조선왕조 26대 고종의 왕후로서 비극적이었던 삶뿐만 아니라 격벽의 시대를 살았던 여성 정치가로서의 고뇌를 담은 창작뮤지컬이다.

역사적 사실과 국내 크리에이티브 팀들의 상상력이 더해져 국내외에서 25년 간 꾸준한 사랑을 받은 대한민국 뮤지컬사에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뮤지컬 <명성황후>는 1995년 초연부터 큰 반향을 일으키며 대한민국 창작뮤지컬의 가능성과 이후 한국 창작뮤지컬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흥행면에서도 초연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해 대한민국 뮤지컬 역사상 처음으로 입석을 발매하는가 하면 공연 기간까지 연장하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1997년 초연 2년 만에 한국 창작 뮤지컬로는 최초로 브로드웨이(1997년 뉴욕 링컨센터)와 웨스트엔드(2002년 런던 해머스미스극장)에 진출해 해외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또한 지난 23여년 간 1300회 이상 공연, 누적 관객 190만명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대한민국 대표 창작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역사적인 '25주년 기념 공연'에서 뮤지컬 <명성황후>는 대대적인 변화에 나서고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대사 없이 노래로만 이뤄지던 성 스루(Sung-Through) 형식을 탈피하고 대사를 추가해 극의 전달력을 높였다. 극적이고 속도감을 올린 연출을 선보이기 위해 스토리와 음악, 안무 등이 과감하게 압축되거나 삭제되고 새로운 장면이 추가됐다. 

뿐만 아니라 무대와 의상, 소품 등이 현대적 감각에 맞춘 디자인으로 새롭게 제작돼 관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무대에서는 LED 패널을 이용해 다채로운 영상과 효과로 극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며 객석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최강 라인업으로 작품의 완성도와 팬들의 기대감을 상승시키고 있다.

김소현·신영숙·강필석·손준호·박민성·윤형렬·이창섭씨 등 최고의 뮤지컬 배우들이 무대에 오른다.

1995년 초연 이래 '대한민국 대표 창작뮤지컬'로 자리매김한 뮤지컬 <명성황후> 25주년 기념 공연에서는 역대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 김소현씨와 신영숙씨를 다시 만날 수 있다. 

섬세한 연기로 언제나 감동을 주는 배우, 김소현

지난 1월 6일 서울 양재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한 25년 역사의 명작 뮤지컬 '명성황후'의 명성왕후 역을 맡은 배우 김소현. (사진=㈜에이콤)copyright 데일리중앙
지난 1월 6일 서울 양재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한 25년 역사의 명작 뮤지컬 '명성황후'의 명성왕후 역을 맡은 배우 김소현. (사진=㈜에이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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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엘리자벳> <마리 앙투아네트> <오페라의 유령> 등 2001년 데뷔 이후 꾸준히 작품을 해온 김소현씨는 최근 방송에도 꾸준히 출연하며 중장년층 사이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김소현씨만이 보여줄 수 있는 우아하고 절제돼 있는 명성황후 모습에 뮤지컬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파워풀한 가창력의 뮤지컬 여제, 신영숙

1999년 <명성황후>의 '손탁' 역으로 뮤지컬에 데뷔해 '언젠가는 명성황후를 연기할 것이다'라는 각오를 가졌던 신영숙씨는 2015년 시즌에 '명성황후' 역을 맡으며 꿈을 이뤘다고 했을 만큼 뮤지컬 <명성황후>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

지난 뮤지컬 <명성황후> 20주년 기념 공연에서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더욱 강렬한 명성황후를 표현해내어 극찬을 받았던 만큼 이번 25주년 기념 공연에서도 '명성황후' 역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지난 1월 6일 서울 양재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한 25년 역사의 명작 뮤지컬 '명성황후'의 명성왕후 역을 맡은 배우 신영숙. (사진=㈜에이콤)25년 역사의 명작 뮤지컬 '명성황후'의 명성왕후 역의 배우 신영숙 . (사진=㈜에이콤)copyright 데일리중앙
지난 1월 6일 서울 양재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한 25년 역사의 명작 뮤지컬 '명성황후'의 명성왕후 역을 맡은 배우 신영숙. (사진=㈜에이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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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의 시기 속에서 왕실을 지키기 위해 근심 걱정했던 조선의 26대 왕 '고종' 역에는 배우 강필석씨와 손준호씨가 캐스팅됐다.

'명성황후'를 연모하는 그의 호위무사 '홍계훈' 역에는 배우 박민성씨와 윤형렬씨, 그룹 비투비(BTOB)의 이창섭씨가 새로 합류해 팬들과 만나고 있다. 

이 밖에도 권력에 집착해 명성황후와 갈등하는 고종의 아버지 '대원군' 역에는 뮤지컬 배우 이정열씨와 서범석씨가 나서고 있다. 또 명성황후를 시해하는 일본공사 '미우라' 역에는 배우 김도형씨와 최민철씨 등 연기력과 가창력을 모두 갖춘 대한민국 최고의 뮤지컬 배우들이 작품을 빛내고 있다.

대한민국 뮤지컬사에 기념비적인 시즌을 맞이하는 뮤지컬 <명성황후> 25주년 기념 공연은 서울 양재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3월 7일까지 공연된다.

이지연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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