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김포·파주 시민,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에 80% 넘게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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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김포·파주 시민,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에 80% 넘게 '찬성'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1.02.2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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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민 81.5%, 김포시민 89.4%, 파주시민 85.5%가 일산대교 무료화에 찬성
고양·김포·파주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에 이들 지역 주민의 80% 이상이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고양시)copyright 데일리중앙
고양·김포·파주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에 이들 지역 주민의 80% 이상이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고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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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일산대교의 과도한 통행료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일산대교를 주로 이용하는 고양·김포·파주 시민 80% 이상이 통행료 무료화에 찬성하는 걸로 나타났다.

고양시는 지난 18~20일 고양시민 1000명, 김포시민 500명, 파주시민 500명 등 모두 2000명을 대상으로 ARS를 통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고양시민 81.5%, 김포시민 89.4%, 파주시민 85.5%가 일산대교 무료화에 찬성했다.

특히 일산대교 무료화를 위한 유력한 방안 중 하나인 '경기도가 일산대교를 인수하는 것'에 대해서도 찬성 의견이 70%(고양시민 71.3%, 김포시민 76.0%, 파주시민 77.9%)를 넘었다.

일산대교는 지난 2008년 민간투자 방식으로 건설돼 한강교량 중 유일하게 통행료를 징수하고 있어 고양, 김포, 파주 등 경기 서북부 주민들의 반발과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산대교 길이는 1.8㎞, 통행요금은 승용차 편도 기준 1200원이다. 다리 길이에 대비해 계산해 보면 1㎞ 약 667원이 드는 셈이다. 

이는 1㎞당 49원인 일반 고속도로보다 10배 넘는 수준이다. 다른 민자도로인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109원,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189원과 비교해도 km당 3~6배가량 비싸다. 

이러다보니 일산대교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폭리' '바가지 요금'이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이런 일산대교의 운영사인 일산대교㈜ 대주주는 국민의 노후자금을 관리하는 국민연금공단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2월 3일 이재준 고양시장, 정하영 김포시장, 최종환 파주시장 등은 일산대교 영업소에서 '통행료 무료화'를 촉구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후 이재명 경기도지사, 지역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등 고양, 김포, 파주 지역의 정치인들도 일제히 일산대교 통행료가 부당하다며 문제삼고 나서기 시작했다.

지난 15일 김포시 일산대교㈜에서 경기도 주관으로 열린 '일산대교 통행료 개선을 위한 현장간담회'에서 이재명 지사는 "한강다리 중 유일하게 통행료를 낸다는 것은 너무 불평등하고 불공정한 것"이라며 "경기도가 대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20일 만 18세 이상으로 고양시민 1000명, 김포시민 500명, 파주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 RDD(유선임의전화걸기)를 이용한 ARS방식으로 이뤄졌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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