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여성공무원 생리휴가 사용률 겨우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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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여성공무원 생리휴가 사용률 겨우 0.4%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1.03.0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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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 번이라도 생리휴가 사용한 여성공무원 전체 4057명 중 16명
신지혜 기본소득당 서울시장 후보 "여성 건강권 보장위해 유급 적용해야"
신지혜 기본소득당 서울시장 후보는 4일 서울시 여성공무원의 생리휴가 사용률은 겨우 0.4%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여성 건강권 보장을 위해 생리휴가 유급 적용을 주장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신지혜 기본소득당 서울시장 후보는 4일 서울시 여성공무원의 생리휴가 사용률은 겨우 0.4%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여성 건강권 보장을 위해 생리휴가 유급 적용을 주장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서울시청에서 일하는 여성 공무원들의 보건휴가 사용률이 0.4%에 불과해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14위에 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기본소득당 신지혜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에서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한 번이라도 생리휴가를 사용한 서울시청 여성공무원은 전체 4057명 중 16명에 불과했다. 단 한 명도 사용하지 않은 울산, 세종, 전북을 제외하면 사실상 전국 꼴찌다. 

서울시청의 여성공무원 비율은 39%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데 반해 생리휴가 사용은 가장 낮은 축에 속하는 것이다.

서울시 여성공무원의 숫자는 △2016년 3369명 △2017년 2446명 △2018년 3629명 △2019년 3924명 △2020년 4057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하루도 생리휴가를 사용하지 않은 인원도 △2016년 3300명 △2017년 3379명 △2018년 3571명 △2019년 3870명 △2020년 4041명으로 계속 늘어왔다.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여성 직원들의 생리휴가 사용률도 저조하기는 마찬가지다. 사용률이 0%인 곳이 27곳 중 13곳이나 된다.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중 2020년에 생리휴가를 1번이라도 사용한 인원수 비율이 10%를 넘긴 곳은 120다산콜센터(40.11%)와 서울교통공사(16.58%) 뿐이다. 

전체 직원 가운데 여성 직원이 절반이 넘는 투자출연기관임에도 생리휴가 사용률이 0%인 곳은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서울시관광재단, 50플러스 재단 등 7개 기관이다.

신지혜 후보는 "여성보건휴가 사용은 공직사회에서조차 눈치 보이는 일이 되어 건강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지방공무원법 개정을 통한 여성보건휴가 유급 적용에 앞장서 정당한 보건휴가 사용과 여성 건강권을 보장하는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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