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반민특위, 램지어 후원해온 미쓰비시 불매운동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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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반민특위, 램지어 후원해온 미쓰비시 불매운동 결의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1.03.0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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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지어 위안부 관련 논문은 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반인륜적 만행" 강력 규탄... 미쓰비시 불매운동 필요성 제기
"미쓰비시 제품 소비하는 건 일본 극우세력 앞잡이 노릇하고 있는 램지어 주장에 동조하는 것"... ‘No Japan’ 확산시켜야
서울시의회 반민특위는 5일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부'라고 규정한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를 후원해온 일본 전범기업 미쓰비시 불매운동을 결의했다. (사진=서울시의회)copyright 데일리중앙
서울시의회 반민특위는 5일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부'라고 규정한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를 후원해온 일본 전범기업 미쓰비시 불매운동을 결의했다. (사진=서울시의회)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한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의 논문이 전 세계적으로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의회 친일반민족행위청산 특별위원회는 5일 램지어 교수를 후원해온 일본 미쓰비시 제품에 대해 불매운동을 결의했다.

홍성룡 반민특위 위원장(민주당)은 "램지어는 유소년 시절을 일본에서 보냈으며 2018년에는 일본 정부의 훈장인 욱일장을 받은 인물"이라며 "공식 직함은 하버드 법대 '미쓰비시 일본 법학 교수'인데 그 자리는 대표적인 전범기업인 미쓰비시 중공업이 1970년대에 150만 달러의 기부금을 주는 조건으로 만들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램지어는 미쓰비시의 후원을 받아 터무니없는 거짓 논리로 일본이 저지른 반인륜적인 과거사를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기열 반민특위 위원(민주당)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한 램지어의 논문은 최소한의 학자적 양심마저 저버린 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반인륜적 만행"이라고 성토했다. 

박 위원은 이어 "미쓰비시 제품을 소비하는 것은 일본 제국주의 망령에 사로잡혀 극우 세력의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는 램지어의 주장에 동조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미쓰비시 제품 불매운동 필요성을 제기했다.

반민특위 박순규 위원(민주당)은 "아베 정권의 수출규제 당시 온 국민이 자발적으로 'No Japan' 운동을 벌인 결과 단순히 수출규제에 항의하는 수준을 넘어서 사회·경제적으로 큰 효과가 있었다"며 "일본이 반인륜적 과거사에 대해 진정 어린 사과와 배상을 하고 그에 동조하는 세력이 없어질 때까지 미국에서 한인교포들을 중심으로 벌이고 있는 미쓰비시 제품 불매운동이 전 세계적인 'No Japan' 운동으로 확산되도록 마중물 역할을 하자"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서울시의회  반민특위는 서울시 문화본부와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친일반민족행위 청산 지원에 관한 조례',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의 사용 제한에 관한 조례'의 추진계획과 방향에 대한 업무보고를 듣고 특위 활동계획을 논의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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