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이원영 "어머니가 소유한 토지 빨리 처분하고 매각대금 기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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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이원영 "어머니가 소유한 토지 빨리 처분하고 매각대금 기부하겠다"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1.03.11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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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신도시 지정부지 인근 임야 포함 11곳... 이중 8곳 214평 공유지분 형태 매입
국민과 당원들께 다시 한 번 사과... "변명 여지없이 어머니 살피지 못한 제 불찰"
"어머니 일이라고 회피하지 않고 책임져야 할 부분 책임지겠다"... 당 윤리감찰단 조사
어머니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당 양이원영 국회의원은 11일 이번 사태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하며 "어머니가 소유한 토지 전부 빨리 처분하고 매각대금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어머니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당 양이원영 국회의원은 11일 이번 사태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하며 "어머니가 소유한 토지 전부 빨리 처분하고 매각대금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당 양이원영 국회의원 어머니 이아무개씨가 자신의 소유한 땅 전부를 처분하고 매각대금은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이원영 의원은 11일 '모친 부동산 관련 2차 입장문'을 내어 "어머니께서 '기획부동산 회사를 통해 매입한 토지를 비롯해 소유한 모든 토지를 처분하고 매각대금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제게 밝히셨다"고 말했다.

양이 의원은 "어머니 결정을 존중하며 최근 벌어진 문제로 국민과 당원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사과 말씀드린다"며 변명의 여지 없이 평소 어머니를 살피지 못한 자신의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양이 의원 어머니는 현재 광명신도시 지정부지 인근 임야를 포함해 전국 11곳에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기획부동산 회사를 통해 공유지분(쪼개기) 형태로 매입한 곳이 8곳으로 10평에서 80평 크기의 총 214평이라는 게 양이 의원의 설명이다.

양이 의원은 "공유자가 적게는 7명에서 많게는 194명에 이른다"며 "매매가액은 부지당 1980만원에서 6100만원 정도이며 매입 시기는 주로 2016년에서 2019년 사이로 제가 국회의원이 되기 전에 발생한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이 제기하고 있는 사전에 내부정보를 통해 부동산을 매매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어머니가 부동산을 매입한 시기에 자신은 시민단체 활동가였고 그런 위치도 입장도 아니었다는 것.

양이 의원은 "(어머니가) 고령에 홀로 댁에 계시다 보니 적적한 마음에 지인의 소개에 따라 여러 기획부동산 회사에 출근하게 됐고 그곳에 가면 사람들이 대화도 걸어주고 대우받는다고 생각했고 월급도 준다는 소리에 다니게 되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기획부동산 회사를 통해 매입한 토지 중 실제 개발로 이어진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토지거래를 통해 얻은 시세차익도 전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양이 의원은 "하지만 사안을 고려해 매각대금을 공익단체에 기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처분 결과와 기부내용에 대해서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어머니의 땅 매입 자금 출처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저와 동생이 매달 드린 생활비, 당신 어머니 간병에 대한 형제들의 금전 지원 등 당신이 모은 돈과 은행대출, 신용카드대출 등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양이 의원은 "어머니는 '주변 지인들과 부동산 사무실을 오고 다녔던 게 이렇게나 큰일인 줄 몰랐다'며 많이 힘들고 괴로워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민 눈높이에서 어머니가 기획부동산에 연루된 것은 분명한 잘못"이라고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양이 의원은 "어머니 일이라고 회피하지 않겠다"며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4.7재보궐선거를 앞두고 터진 이번 사태를 엄중히 보고 있으며 당내 윤리감찰단이 이번 사건을 현재 조사하고 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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