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제주 제2공항 강행은 투기세력과 결탁 선언"... 전면 백지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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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제주 제2공항 강행은 투기세력과 결탁 선언"... 전면 백지화 촉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3.11 1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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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 앞두고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강한 의지 밝혀
정의당, '민심 배반' '민주주의 포기 선언' '투기세력과 결탁' 등 표현 써가며 강력 반발
"제주 제2공항 강행은 제주도민 민의를 배반하겠다는 선언... 도민의 심판을 받을 것"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10일 "대규모 국책사업은 찬반의 숫자보다 내용이 중요하다"며 제주 제2공항 건설 강행 뜻을 밝힌 가운데 제주도 시민사회와 정의당이 강력히 반발하며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사진=심상정 의원실)copyright 데일리중앙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10일 "대규모 국책사업은 찬반의 숫자보다 내용이 중요하다"며 제주 제2공항 건설 강행 뜻을 밝힌 가운데 제주도 시민사회와 정의당이 강력히 반발하며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사진=심상정 의원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 제2공항 강행 뜻을 밝힌 가운데 정의당은 '민심 배반' '민주주의 포기 선언' 등의 거친 표현을 써가며 강력 반발했다.

원희룡 지사는 지난 10일 "대규모 국책사업은 찬반의 숫자보다 내용이 중요하다"면서 제주 제2공항 건설을 강행하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제주 제2공항은 추진 초기부터 도민을 분열시키며 지난 6년 동안 큰 갈등을 빚어왔다.

논란이 계속되자 정부는 지난해 8월 제주 제2공항 추진에 대해 도민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제주도 9개 언론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건설반대 여론이 51%로 반대 쪽으로 결론이 났다.

그런데 내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원희룡 지사가 제주 도민들의 결정과는 무관하게 다시 '제주 제2공항' 건설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이에 심상정 정의당 국회의원은 11일 제주 제2공항 백지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어 "원희룡 지사의 제주 제2공항 강행은 제주도민의 민의를 배반하고 투기세력과 결탁하겠다는 선언"이라고 비난했다.

심 의원은 "도지사가 계속 민의를 거스른다면 제주도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책임을 서로 떠넘기는 듯한 문재인 정부의 어정쩡한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심 의원은 "정부 여당이 토건의 망령에 붙잡혀 가덕도 신공항을 중심으로 제주 제2공항, 새만금공항, 울릉공항, 흑산공항 등등등 공항계획 건설을 줄지어 추진하고 있는 것은 그린뉴딜의 길이 아니고 회색뉴딜의 길"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제라도 제주도민의 뜻에 따라 제주 제2공항 전면 백지화를 즉각 결정할 것을 촉구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도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제주 제2공항 추진은 민주주의 포기 선언이라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정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원희룡 지사가 강행하겠다는 제주 제2공항은 명백한 투기 공항, 정치공항, 독재공항"이라며 "민의를 따르지 않겠다면 원희룡 지사는 지사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제2공항을 추진하겠다는 원희룡 지사의 입장이 국토교통부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변인은 "민의를 역행하고 민주주의를 부정해서는 안 된다"며 "국토부는 지체없이 제주 제2공항 건설 백지화를 선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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