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민생당은 LH공사 간부들의 잇따른 죽음과 관련해 LH 땅투기 사건의 진실을 신속히 밝힐 것을 촉구했다.

민생당 선대위 양건모 대변인은 13일 논평을 내어 "어제 성남에서 LH 전북본부장을 역임했던 고위 간부 A씨가, 오늘은 파주에 사는 LH 사업본부 간부 B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환기시키며 이같이 말했다.

A씨는 유서에 "국민께 죄송하다"라고 했고, B 씨는 가족에게 “먼저 가서 미안하다”라는 글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 모두 이번 LH공사 땅투기 사건에 대한 도덕적·양심적 죄책감에 따른 심리적 압박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양 대변인은 "고인이 된 이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서 정부와 정당은 LH공사의 부동산 투기 사건의 진실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생당 선대위는 ▲조사 대상자도 아닌 사람이 왜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는지 ▲LH 간부를 역임하면서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 ▲LH 내부에 부동산 투기 비리가 어떻게 구조화돼 있는지 ▲비리가 누구와 연관돼 있고 어느 선까지 연결돼 있는지 등 한 점의 의혹도 없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선까지 수사당국이 면밀하게 조사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양건모 대변인은 "정부와 정당은 특검이냐, 검찰수사냐로 논란을 벌이지 말고 일단 검찰 수사를 통해 조속히 수사 착수를 하고 진실을 밝혀라"고 촉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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