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다시 쪼개자' 여론 확산... 국민 64.4%, LH 분리에 찬성
상태바
"LH 다시 쪼개자' 여론 확산... 국민 64.4%, LH 분리에 찬성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3.15 1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든 권역, 이념성향, 지지정당, 연령층에서 'LH 분리'에 찬성 우세... 반대는 12.2%
75.6% "국회의원 부동산투기 전수조사 국민불신 해소에 도움"... 21.3% "도움 안돼"
LH공사 부동산투기 사태에 대한 규탄 여론이 확산되고 잇는 가운데 국민 다수는 LH공사를 분리하는 데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팩디자인=KSOI)copyright 데일리중앙
LH공사 부동산투기 사태에 대한 규탄 여론이 확산되고 잇는 가운데 국민 다수는 LH공사를 분리하는 데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팩디자인=KSOI)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국민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를 토지공사와 주택공사로 분리하는 데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H공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10월 1일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를 통합해 출범시킨 거대 공기업이다.

최근 LH공사 임직원 땅투기 사건이 일파만파 번지면서 거대 공룡 공기업인 LH공사를 2009년 통합 이전으로 떼어놓자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TBS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2~13일 만 18세 이상 국민 101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한사연의 조사 결과를 보면 '토지공사와 주택공사를 통합시켜 출범했던 LH를 재분리하자'는 방안에 응답자의 64.4%가 찬성했다. 

또 응답자 4명 중 3명 꼴인 75.6%는 '국회의원 부동산투기 전수조사를 하면 국민불신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회의원 전수조사에 찬성했다. 

먼저 '옛 토지공사와 주택공사를 합쳐 출범했던 LH를 재분리하자'는 방안에 대한 공감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64.4%가 찬성 입장을 밝혔다. 반대(12.2%)는 찬성의 1/5에도 미치지 못하는 소수에 불과했다. 나머지 23.3%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모든 권역, 이념성향, 지지정당, 연령층에서 찬성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전/세종/충청(72.0%), 블루칼라층(71.2%)과 자영업(68.3%), 중도성향층(70.7%), 그리고 40대(69.0%)에서 찬성이 많았다. 

LH공사 부동산투기 사태가 일파만파 번지는 가운데 국회의원 부동산투기 전수조사에 대한 여론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팩디자인=KSOI)copyright 데일리중앙
LH공사 부동산투기 사태가 일파만파 번지는 가운데 국회의원 부동산투기 전수조사에 대한 여론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팩디자인=KSOI)
ⓒ 데일리중앙

LH공사 직원 투기 사건과 관련해 국회의원 300명의 부동산투기 전수조사에 대해서도 찬성 여론이 크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 부동산투기 전수조사를 한다면 국민 불신 해소에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75.6%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도움이 안 될 것'이라는 의견은 21.3%에 그쳤다. 

LH공사 부동산 투기 사건에 분노하고 있는 민심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현재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국회의원 전수조사를 놓고 서로에게 조건을 달며 핑퐁게임을 벌이고 있어 국민의 분노지수가 점점 올라가고 있다.

이 조사는 지난 12~13일 만 18세 이상 국민 1010명을 대상으로 중앙선관위 제공 안심번호 무선ARS(자동응답)방식 100%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6.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묶음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