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봉 후보 "'투기 없다'는 SH 셀프조사, 누가 믿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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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봉 후보 "'투기 없다'는 SH 셀프조사, 누가 믿겠나"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3.16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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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일을 하는 LH공사는 썩었는데 SH공사라고 멀쩡할 리 없다는 지적
"억울하면 서울시 감독 아래 시민사회단체 참여 외부조사위 구성하라"
이수봉 민생당 서울시장 후보는 16일 서울 강남구 SH공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SH공사 셀프조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서울시 감독 아래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외부조사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 (사진=민생당)copyright 데일리중앙
이수봉 민생당 서울시장 후보는 16일 서울 강남구 SH공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SH공사 셀프조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서울시 감독 아래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외부조사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 (사진=민생당)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이수봉 민생당 서울시장 후보는 '땅투기 없다'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의 셀프조사 결과를 누가 믿겠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SH공사는 지난 12일 임직원과 가족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셀프조사 결과를 내놨다. 2명만이 내부정보 등을 이용해 투기를 벌였는데 이에 대해서는 이미 1~2년 전에 자체 감사에서 적발해 검찰 고발과 징계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SH공사는 깨끗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수봉 후보는 16일 서울 강남구 SH공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SH공사 셀프조사 결과 믿을 수 없다"며 서울시 감독 아래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외부조사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셀프조사가 아니라 제대로 조사하고 검증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똑같은 일을 하면서 LH공사는 썩었는데 SH공사라고 멀쩡할 리 없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현 정권은 '소득주도성장'이 아니라 '불로소득 주도성장'을 부추겼다. 2년이 넘게 청와대 공식직제상의 특별감찰관도 공석으로 두고 있는 정권"이라며 "그러니 공공부문의 자정능력 자체가 땅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고 지적했다. 

LH공사는 곪아 터져 삐져나온 상징적인 사건일 뿐이고 빙산의 일각이라며 SH공사라고 크게 다를 게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SH공사를 향해 "배나무 밑에서 갓끈 고쳐매지 말라는 속담을 기억하라"며 "갓끈 고쳐 매려면 배나무 밖으로 나와야 하는 게 지금의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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