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윤 의원, 창원 땅 감나무 숫자 부풀려 보상... 창원시, 재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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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윤 의원, 창원 땅 감나무 숫자 부풀려 보상... 창원시, 재조사 중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3.17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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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희 창원시의원 "강 의원, 감나무 450그루 보상받았으나 현장 확인 결과 221그루 뿐"
이런 식으로 7000만원 이상 더 보상... 정의당 "사실이면 단순 투기범이 아니라 사기꾼"
창원시 "조사해보니까 안 맞는 부분 있었다. 재조사해 잘못된 부분 바로잡고 환수할 것"
강기윤 국민의힘 국회의원(오른쪽)이 창원시 성산구에 있는 공원개발예정부지에 있는 과수원의 감나무 수를 부풀려 보상비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왼쪽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copyright 데일리중앙
강기윤 국민의힘 국회의원(오른쪽)이 창원시 성산구에 있는 공원개발예정부지에 있는 과수원의 감나무 수를 부풀려 보상비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왼쪽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국민의힘 강기윤 국회의원(창원시 성산구)이 창원 성산구 공원개발지역 부지에 자신의 땅이 포함되면서 보상을 받는 과정에 나무 숫자를 부풀려 수천만원의 보상금을 부당하게 타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창원시는 과다 보상에 대한 부분을 시인하고 재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은 17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어제 우리 당 최영희 창원시의원을 통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강기윤 의원 소유의 땅이 공원개발지역 부지에 포함되면서 450그루 상당의 지장물 보상을 받았으나 실제 현장을 확인한 결과 221그루에 불과한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나무 수를 두 배 이상 부풀려 약 7000만원의 지장물 보상을 더 받아냈다는 것이다.

최영희 시의원은 또한 강기윤 의원이 감나무 과수원 내에 파고라, 오두막 명목으로도 보상을 받았지만 이마저도 현장에는 없는 것으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17일 오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강기윤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창원 땅 나무 숫자를 부풀려 수천만원의 보상비를 타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사기꾼'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강하게 비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17일 오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강기윤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창원 땅 나무 숫자를 부풀려 수천만원의 보상비를 타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사기꾼'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강하게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조혜민 대변인은 "당초 제기된 부동산 투기를 통한 40억 시세차익 의혹과 셀프면세법 발의에 더해 허위 보상 확인까지, 이 정도면 강기윤 의원은 단순 투기범이 아니라 사기꾼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주장했다.

창원시는 정의당과 최영희 시의원의 의혹 제기에 토지 보상 부분에 일부 잘못된 부분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시인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감정을 해서 보상금을 산정해 지급했는데도 불구하고 (최 의원이) 이의제기를 해서 조사를 해보니까 안 맞는 부분이 있어서 다시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강 의원의 토지(지장물)에 과다 보상한 부분을 인정하는 것이냐'고 묻자 "시장님도 시인했다. 우리가 조사를 해보니까 잘못된 부분이 있어서 전체적으로 다시 조사를 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창원시는 재조사 결과가 나오면 평가법인에 재산정을 요구하고 그에 따라 과다 지급된 토지 보상금을 환수해 바로잡을 예정이다.

<데일리중앙>은 강기윤 의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했으나 통화가 되지 않았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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