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안철수, 후보등록 마감일 전 야권 단일화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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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안철수, 후보등록 마감일 전 야권 단일화 불발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1.03.18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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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문구와 방식 놓고 합의점 찾는데 실패... 29일까지 '연장전'
4.7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후보 등록 마감일 전 단일화가 18일 사실상 불발됐다.copyright 데일리중앙
4.7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후보 등록 마감일 전 단일화가 18일 사실상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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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4.7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맞붙을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 야권 단일화 협상이 18일 결렬됐다.

국민의힘 정양석 사무총장과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나 막판 협상을 이어갔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정 사무총장은 "오세훈-안철수 두 후보가 어제오늘 여론조사를 하고 내일 단일후보를 선출하기로 했지만 그 약속을 지키기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도 "여론조사를 시행하고 내일 단일후보를 결정하는 건 물리적으로 정치적으로 어렵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두 후보의 후보 등록 마감일(3월 19일) 전 단일화는 사실상 불발됐다.

4.7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등록은 18~19일 이틀 간이다.

오세훈-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협상에서 최대 쟁점은 여론조사 문구와 방식이다. 

오 후보는 유·무선전화로 '경쟁력 또는 적합도'를 물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안 후보는 무선전화 만으로 민주당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을 조사해야 한다고 맞서 왔다.

이에 따라 두 후보 쪽은 각각 기호 2번과 4번으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투표용지 인쇄 시작일인 29일까지 재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후보 단일화 연장전에 나서게 되는 셈이다.

국민의당은 현재 우리나라 전국 유선전화 가입자 수는 약 1300만명(2019년 통계청 기준)으로 전국 26% 수준임을 내세우며 여론조사에서 유선전화 반영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무선전화조차 사용할 수 없는 취약계층 등 모든 서울 유권자의 의견을 빼놓지 않고 반영하기 위해서는 유선전화를 반영(최소 10%)한 여론조사가 필수라는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유선전화는 보수층, 고령층 응답이 많아 국민의힘 지지층 의견이 더 많이 반영될 수 있다고 보고 반대하고 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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