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야권 단일후보 선출 일성으로 '정권심판'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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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야권 단일후보 선출 일성으로 '정권심판' 역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3.23 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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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의 길을 활짝 열라는 서울시민의 준엄한 명령 반드시 받들겠다"
"4월 7일, 깨어있는 시민여러분들로부터 무서운 심판의 철퇴가 내리쳐질 것으로 확신한다"
안철수 후보에겐 위로의 말을 전하며 "정권심판의 길에 함께 가자"... 선대위원장 맡기로
민주당 "첫날부터 '능숙하게' 자기 잇속부터 챙길 후보에게 서울시를 맡길 수 없다" 공세
4.7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후보에 선출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위대한 선택을 해준 서울시민께 감사하다며 "야권 단일화로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의 길을 활짝 열라는 서울시민 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을 반드시 받들겠다"고 밝혔다.copyright 데일리중앙
4.7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후보에 선출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위대한 선택을 해준 서울시민께 감사하다며 "야권 단일화로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의 길을 활짝 열라는 서울시민 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을 반드시 받들겠다"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4.7서울시장 보궐선거을 앞두고 실시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일성으로 '정권심판'을 역설했다.

"야권 단일화로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의 길을 활짝 열라는 서울시민 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을 반드시 받들겠다."

오세훈 후보는 23일 야권 단일화 경선 발표 직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위대한 선택을 해준 서울시민께 감사하다며 두 번이나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오 후보는 "분노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선택해주신 서울시민 여러분의 마음을 겸허히 받들겠다"며 "지난 10년 간 제 가슴 한켠에 자리한 무거운 돌덩이를 이제 거둬내고 다시 뛰는 서울시로 보답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성원해달라"고 말했다.

마지막까지 단일화 경쟁을 했던 안철수 후보에게는 위로와 감사의 말을 전하며 정권심판의 길에 함께 가자고 했다.

오 후보는 "우리는 단일화전투에서는 대결했지만 정권 심판의 전쟁에서는 저의 손을 꼭 잡아달라"고 말했다.

그는 "무능하고 무도한 정권을 심판하는 길에 제가 앞장서겠다"며 "어제까지 어디에 있었는가는 깨끗이 잊기로 하고 절박하고 처절하게 승리를 위해서 함께 최선을 다하자"고 호소했다.

안철수 후보는 단일화 경선 직후 입장문을 내어 여론조사 결과를 서울시민의 선택으로 인정하고 그대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권의 승리를 위해 오세훈 후보를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앞서 이날 아침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서도 "(경선에서 이기든 지든) 어떤 결정이 나든 제 역할을 충실히 해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이 반드시 이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오세훈 후보 선거캠프에서 선대위원장을 맡아 원팀(한팀)이 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두 후보는 조만간 만나 경선 과정에서 생긴 앙금을 훌훌 털어내고 이번 선거 승리를 위해 안 후보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오세훈 후보는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해 "나라의 미래, 서울의 운명이 걸린 선거"라며 "시민여러분의 열망을 가슴에 새기고 함께 엄중한 역사적 과업을 기필코 완수해내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조직선거' '흑색선전 선거' '못먹는 감 찔러나보는 식의 괴벨스식 선전선동' 등 날선 발언을 쏟아냈다.

오 후보는 "지금 저들은 조직선거, 흑색선전 선거, 그리고 인기 영합주의 선거의 삼각파도를 세차게 몰아오고 있다"면서 "저는 그 역사를 거스르는 파도를 반드시 넘어서서 물거품으로 만들어내고야 말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4월 7일은 위대한 서울시민이 승리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무능하고 무도한 오만방자한 알량한 조직으로 거대한 서울시민의 민심을 이기려고 하고 있다"며 "어떠한 거대한 조직도 분노한 민심을 이길 수 없음을 반드시 깨우쳐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저는 깨어있는 시민여러분들로부터 무서운 심판의 철퇴가 내리쳐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못먹는 감 찔러나보자는 식의 괴벨스식 선전 선동, 진실에는 눈감고 거짓만을 앞세우는 외눈박이공세에 저는 절대로 굴복하지 않는다"며 "거짓이 진실을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반드시 깨우쳐 달라"고 서울시민의 지지와 성원을 거듭 부탁했다.

오세훈 후보는 끝으로 "오늘은 위대한 서울시민의 선택의 날이다. 여러분의 위대한 선택이 후회가 되지 않도록 제 모든 것을 바쳐서 승리를 가져오겠다.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의 새로운 시작 새로운 도약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야권 단일후보에 선출된 오세훈 후보에게 '셀프탄핵'했던 서울시장 시절 경험을 살려서 후보 사퇴부터 능숙하게 하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강선우 민주당 박영선 후보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서울 내곡동 땅 '셀프보상' 의혹을 제기하며 "물은 셀프여도 땅이 셀프여서는 안 될 것이다. 첫날부터 능숙하게 자기 잇속부터 챙길 후보에게 서울시를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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