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오세훈, 기억 앞에 겸손? 정작 겸손해야 할 곳은 서울시민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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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오세훈, 기억 앞에 겸손? 정작 겸손해야 할 곳은 서울시민 앞"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3.30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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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집중유세에서 TV토론 발언 언급하며 오세훈 후보 비판
36억5000만원 외에 단독주택지 따로 보상받은 자료 검토 중
"토론회에서 증인들에게 '수사기관서 보자'고 한 것은 협박"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30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일대에서 펼쳐진 '달려라 써니' 성동구 집중유세에서 '기억 앞에 겸소해야 한다'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전날 TV토론 발언을 언급하며 "겸손은 서울시민 앞에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박영선 선대위)copyright 데일리중앙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30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일대에서 펼쳐진 '달려라 써니' 성동구 집중유세에서 '기억 앞에 겸소해야 한다'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전날 TV토론 발언을 언급하며 "겸손은 서울시민 앞에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박영선 선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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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30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기억 앞에 겸손? 서울시민 앞에 겸손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일대에서 열린 '달려라 써니' 성동구 집중유세에서 전날 밤 MBC <100분토론>에서 오 후보가 한 발언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오세훈 후보는 <100분토론>에서 박영선 후보가 내곡동 땅 의혹과 관련해 측량 현장에 '갔나 안 갔나'라며 추궁하듯 밀어붙이자 "가지 않았다"면서도 "기억 앞에 겸손해야 한다"고 밝혔다. 10년도 더 지난 과거 일을 기억에 의존하다보니 착오가 있을 수 있음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박영선 후보는 성동구 집중유세에서 "오세훈 후보가 땅의 위치도 존재도 몰랐다고 했다가, 측량에 안 갔다고 했다가, '기억 앞에 겸손해야 한다'라고 했다"며 "오 후보는 거짓말쟁이이고 정작 겸손해야 할 곳은 서울시민 앞"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제 텔레비전을 보신 많은 서울시민들이 무엇이 핵심이고 무엇이 진실인지 잘 아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오 후보의 거짓말이 하나둘씩 밝혀지고 있다"고 했다.

박 후보는 특히 "(오세훈 후보 처가에서) 36억5000만원 땅 보상 외에도 이례적으로 단독주택지를 따로 보상받았고 SH공사에 요청해서 관련 자료를 받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또 "땅값의 90%를 보상받은 부분도 다른 땅보다 보상 비율이 높고 현금으로 보상하고 땅까지 보상해주는 경우는 흔치 않은 일이라 이런 사실들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하고 진실을 밝혀야 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내곡동 측량 현장에 오세훈 후보가 있었다고 증인 3명이 똑같이 증언하고 있는데도 오 후보가 어제 TV토론에서 증인들에게 '수사기관에서 만나자'고 한 것은 일종의 협박"이라며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MBC <100분토론>과 관련해 박영선 후보 선대위 강선우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박영선 후보가 왜 서울시장이 돼야 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상대를 압도한 토론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오 후보에 대해 "토론 도중 논점 흐리기, 피해 가기, 말 끊기, 말 바꾸기, 멍 때리기 등 토론 상대나 이를 지켜보고 있는 서울 시민에 대한 기본 예의마저 갖추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어제 토론회를 통해 서울의 미래를 누구에게 맡길 것인지가 분명해졌다"며 "대한민국 수도 서울, 앞으로 나아가야지 결코 10년 전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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