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한나라당 후보는 이날 오전 인천 계양구 계양산에 올라 등반객들과 '세상사는 이야기'를 나누며 휴일 유세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산행에는 70년대 후반 크게 히트했던 '소녀와 가로등'을 부른 가수 진미령씨가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안 후보는 "6월2일 '발전이냐, 정체냐'의 갈림길에 서 있는 인천의 지속 발전을 위해서는 글로벌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춘 CEO 출신의 안상수가 제격"이라며 "280만 시민과 함께 꾸고 있는 '인천의 꿈' 실현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계양산에서 내려와 곧바로 임학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손을 잡으며 한 표를 호소했다. 이어 '황해도 옹진군 중앙군민회체육대회'가 열린 송도유원지와 '생활체육탁구대회'가 열린 도원실내체육관 등을 잇따라 방문 하는 등 강행군을 이어갔다.
송영길 민주당 후보는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 와인버스와 두산 베어스의 라이벌전을 관람하며 휴일 나들이객들을 상대로 표갈이에 나섰다. 열렬한 야구팬이기도 한 송 후보는 이날 야구기념관 및 박물관 건립과 야구구장 확대 등을 공약했다.
송 후보는 "야구장이야말로 인천시민들이 함께 하는 문화공간"이라며 "야구기념관과 박물관을 건립하여 인천이 미국의 쿠퍼스타운처럼 한국 야구의 명예의 전당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사회인 야구 활성화를 위해 야구구장을 추가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송 후보 선대위는 이날 전현희 중앙당 원내대변인을 신임 공동대변인에 새로 임명해 대변인실을 보강했다.
김상하 진보신당 후보도 계양산과 계산체육공원 등에서 유권자들을 만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계양산 입구에서 등산을 하려고 찾아오는 유권자들을 만나 계양산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약속하며 한 표를 당부했다.
그는 "시장으로 당선되면 시민들의 요구대로 골프장이 아닌 자연공원을 만들고 올레길을 두어 계양산의 가치를 높이겠다"며 "계양산을 계양대공원으로 지정하고, 친환경시민대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석희열 기자·김희선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