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영국 "촛불정신을 배신한 집권여당에 대한 준엄한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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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국 "촛불정신을 배신한 집권여당에 대한 준엄한 심판"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4.08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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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지도부, 4.7재보선 결과 놓고 정부여당 향해 혹독한 '쓴소리'
"민심은 촛불 초심을 배신하고 기득권화된 정부와 집권여당 심판했다"
여당은 촛불 초심으로 돌아가 기득권화된 스스로를 성찰하고 변화해야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8일 민주당 참패로 막을 내린 4.7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촛불정신을 배신한 집권여당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라고 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8일 민주당 참패로 막을 내린 4.7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촛불정신을 배신한 집권여당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라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민주당 참패로 막을 내린 4.7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8일 "촛불정신을 배신한 집권여당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라고 말했다.

강은미 원내대표도 "집권여당 단체장들의 성추행 사건으로 벌어진 초유의 선거에서 민심은 촛불의 초심을 배신하고 기득권화된 정부와 집권여당을 심판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대표단회의에서 정의당 지도부는 이처럼 집권여당을 향해 혹독하게 말했다.

여영국 대표는 "오만과 허위의 종아리를 거침없이 내려친 유권자들의 매서운 채찍"이라며 "민심은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킨 선거였다"고 민주당에 충고했다.

그러나 탄핵세력(국민의힘)이 얻은 득표가 그들의 우위를 드러내는 결과는 아니다라고 상기시켰다. 높은 투표율과 큰 표차는 정부여당의 배신에 대한 민심의 깊은 실망감의 표현이지 국민의힘의 승리는 아니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의 승리라기보다 '문재인 정권의 참패'라는 얘기다.

여 대표는 "기득권 양당 정치에 맞서 변화와 희망의 정치를 만들기 위한 정의당의 노력은 앞으로도 더욱 계속될 것"이라며 "낡은 기득권 정치를 청산하고 불평등 해소와 기득권 해체의 대장정으로 시민들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강은미 원내대표는 "집권여당은 촛불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들이 진정으로 분노하고 있는 기득권화된 스스로의 모습을 성찰하고 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원내대표는 "선거 패배의 오답노트를 잘못 정리해 부동산 부패에 면죄부를 주거나 기득권을 유지하고 보호하는 결정은 단연코 없어야 한다"며 "그것은 민심에 대한 오판이고 기만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 민주당의 실책에 따른 반사이득으로 생긴 선거 승리에 되취해선 안 될 것이라 충고했다.

강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이 보여주신 높은 투표율과 큰 격차는 정부와 집권여당에 대한 배신감의 다른 표현일 뿐 적폐 세력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7일 치러진 4.7재보선은 '국민의힘 압승, 민주당 참패'로 막을 내렸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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