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재보선 후폭풍 집권여당 강타... 민주당 지도부 총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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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재보선 후폭풍 집권여당 강타... 민주당 지도부 총사퇴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4.0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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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비대위 체제로 전환... 위원장에 3선 도종환 의원 임명
"철저하게 성찰하고 혁신하겠다... 공정과 정의 바로 세우겠다"
5월 2일 임시전당대회서 당대표 선출... 원내대표는 16일 선출
김태년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은 8일 오후 국회에서 대국민 성명을 내어 '국민의힘 압승, 민주당 참패'로 막을 내린 4.7재보선 결과에 책임을 지고 지도부 총사퇴를 발표했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김태년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은 8일 오후 국회에서 대국민 성명을 내어 '국민의힘 압승, 민주당 참패'로 막을 내린 4.7재보선 결과에 책임을 지고 지도부 총사퇴를 발표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국민의힘 압승, 민주당 참패'로 막을 내린 4.7재보선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4.7재보선 참패 하루 만인 8일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모두 물러났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즉시 비대위를 꾸리고 새로운 지도부가 선출될 때까지 당을 운영하기로 했다.

위원장에 3선의 도종환 의원, 위원으로는 민홍철·이학영·김영진·신현영·오영환 의원과 박정현 대전 대덕구청장이 각각 임명됐다.

당 비대위는 이날 오후 열린 첫 회의에서 당헌 제25조 및 제27조에 따라 당대표를 제외한 최고위원을 전당대회가 아닌 중앙위원회에서 보궐선거로 뽑기로 결정했다. 이는 사실상 최고위원을 각 계파별로 나눠먹기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돼 논란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또 새 지도부 선출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

이낙연 전 대표의 사임으로 공석인 새 당대표는 오는 5월 2일 임시 전당대회를 열어 선출하기로 했다. 새 원내대표는 이달 16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뽑을 예정이다.  

앞서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은 국회에서 화상 의원총회을 주재한 뒤 대국민 성명을 통해 지도부 총사퇴를 발표했다.

김 직무대행은 대국민 성명에서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 나타난 민심을 겸허히 수용한다. 저희의 부족함으로 국민께 큰 실망을 드렸다. 결과에 책임지겠다. 오늘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철저하게 성찰하고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께서 됐다고 할 때까지 당 내부의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며 "지도부의 총사퇴가 이러한 성찰과 혁신의 출발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끝으로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나무처럼 민주당이 다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쇄신에 전념하겠다"며 "그동안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전국의 당원 동지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치러진 4.7재보선에서 민주당은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모두 큰 격차로 국민의힘에 내주는 대참패를 당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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