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저부터 반성하고 변하겠다"... 박완주 "변화·혁신에 성역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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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저부터 반성하고 변하겠다"... 박완주 "변화·혁신에 성역없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4.12 13: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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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친문 당권파' 윤호중 대 '민평련계' 박완주 2파전
두 사람 모두 '변화와 혁신' 역설... 조국 사태에 대한 입장에는 '온도 차'
오는 16일 치러질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가 친문 당권파인 4선 윤호중 국회의원과 민평련 출신의 3선 박완주 국회의원(왼쪽부터)의 일대일 대결로 압축됐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오는 16일 실시되는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가 친문 당권파인 4선 윤호중 국회의원과 민평련 출신의 3선 박완주 국회의원(왼쪽부터)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오는 16일 치러질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가 친문 당권파인 4선 윤호중 국회의원과 민평련계 출신의 3선 박완주 국회의원의 일대일 대결로 압축됐다.

애초 원내대표 출마를 고심하던 안규백 국회의원(서울 동대문갑)은 출마 결심을 접었다.

윤호중 의원과 박완주 의원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두 의원 모두 4.7재보선 참패에 따른 당내 혼란과 민심 이반을 수습하기 위해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윤호중 국회의원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부터 반성하고 변하겠다"며 반성과 개혁의 깃발을 들고 민주당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윤호중 국회의원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부터 반성하고 변하겠다"며 반성과 개혁의 깃발을 들고 민주당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 데일리중앙

먼저 기자회견을 한 윤호중 의원은 "저부터 반성하고 변하겠다"며 '반성과 개혁'의 깃발을 들었다.

윤 의원은 "재보궐 선거를 만든 책임이 있는 민주당에게 국민 여러분께서는 명확히 책임을 물으셨다"며 "저부터 반성하고 변하겠다. 총선 후 1년이 지난 지금 민주당의 문제에 대해 철저히 평가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174명 민주당 의원님들과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당의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며 "변화된 민주당의 모습으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반드시 네 번째 민주정부의 길을 열겠다"고 밝혔다.

개혁은 공감과 소통을 기반으로 함께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민과 함께하는 열린 국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법을 만들고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도록 '입법청문회'를 활성화겠다고 약속했다.

또 "국민의 분노를 산 LH 사태와 같은 부패범죄를 막기 위해 국회 상임위별 부패척결특별소위를 구성해서 발본색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특히 최근 초선 의원들이 '조국 사태'를 직접 거론하며 당 혁신을 외치고 있는 데 대해 "당내 다양한 쇄신 의견이 있는 만큼 함께 논의하고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또 '친문 2선 후퇴론'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정당 활동을 하며 계파보다는 당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활동해왔다"며 "당을 단합시키는 가운데 혁신할 수 있는 적임자로 여러 의원님이 저를 선택해주리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모두가 함께 했을 때 우리는 승리했다"며 "함께 더 소통하고 더 넓게 공감하면서 당의 변화와 혁신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박완주 국회의원은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변화와 혁신을 기치로 오는 16일 치러지는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박완주 국회의원은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변화와 혁신을 기치로 오는 16일 치러지는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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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소통관에 들어선 박완주 의원은 "변하지 않고 혁신하지 않으면 '민주당에 미래가 없다'가 민심"이라며 '변화와 혁신'의 깃발을 높이 들었다. 

박 의원은 "자랑스러운 민주당의 가치를 회복하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와 정권재창출, 민주정부 4기 수립을 위해 원내대표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지난 1년 간 민심 이반에 침묵하고 방관했던 것을 반성한다"며 "저부터 변화하고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화와 혁신에는 골든타임이 있고 그 출발은 민주당의 가치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최근 초선 의원들이 '조국 사태'를 거론한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소신있는 국회의원들의 소신 발언"이라고 평가하고 "초선의원들의 자유로운 토론을 방해하는 것에 대해서는 함께 대처하고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

당 안팎의 강성 지지자들이 '조국 사태'를 거론한 초선 의원들에 비난 공세를 퍼붓고 있는데 대해서는 "당에는 누구나 다양한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며 "그런데 자기하고 생각이 다르다고 위압적이고 고압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정상적인 정당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제 당에는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 새로운 정당 문화를 만드는데 원내 지도부가 해야 될 일"이라며 "그래야 당에 다양한 지지층이 모이고 또 힘을 복원하고 당원들과 국민들의 신뢰를 가질 수 있다"고 했다.

'친문 2선 후퇴'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렇게 주장하는 의원들도 나름 근거가 있겠지만 '나는 되고 너는 안 된다'는 식의 그런 주장 자체가 혁신할 문화"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LH 사태 관련한 부동산 전수 결과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강조했다. 전수조사 결과 문제가 있는 의원에 대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게 출당 조치, 사법 조치 등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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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성 2021-04-12 14:39:31
에번에 제대로 변하지 않으면 혁신하지 않으면 민주당은 사라질 것이다. 오죽하면 국민들이 탄핵세력에게 표를 줬을까를 잘 생각해야 된다. 그래야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