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보험 계약자 수 4년 새 1045% 급증... 복잡한 상품구조 유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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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보험 계약자 수 4년 새 1045% 급증... 복잡한 상품구조 유의해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4.1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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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의원 "금융당국이 외화보험 상품에 대한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시장 현황을 면밀히 살펴야"
국회 정무위 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13일 외화보험 계약자 수가 4년 새 1045% 급증했다고 지적하고 금융당국이 외화보험 상품에 대한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시장 현황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주문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회 정무위 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13일 외화보험 계약자 수가 4년 새 1045% 급증했다고 지적하고 금융당국이 외화보험 상품에 대한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시장 현황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주문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외화보험 계약자 수가 4년 새 10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외화보험 상품에 대한 금융 소비자들의 피해가 없도록 시장 현황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회 정무위 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13일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보험사별 외화보험상품 보험계약자수 및 증감'에 따르면 외화보험 계약자수가 4년 새 1045%증가했다. 지난 2017년 1만4475명에서 2020년 16만5746명으로 열 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외화보험은 원화보험과 상품구조는 같지만 보험료 납부와 보험금 지급 그리고 해약환급금까지 모두 외국통화로 이뤄지는 보험상품이다.

외화보험 가입자 수가 최근 3년 동안 해마다 평균 146%씩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신규 외화보험 상품 설계와 판매를 시작하는 손해보험·생명보험사도 덩달아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외화보험이 '글로벌 기축통화인 달러에 자산을 배분해 위험을 분산하며 10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수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알려지며 가입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우려할 점은 외화보험 상품이 재태크 수단이 아니라는 점이다.

김병욱 의원은 외화보험이 재태크 수단으로 인식되지 않도록 금융당국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지난해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가 손보·생보사의 외화보험 불완전 판매 가능성을 지적하며 '외화보험 소비자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최근 3년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외화보험 민원 건수는 2018년 2건, 2019년 2건에서 지난해 15건으로 크게 늘었다. 19건 모두 보험모집 과정에서의 상품 설명 불충분 또는 상품·약관 미설명을 사유로 신고됐다.

김병욱 의원은 "외화보험은 환테크 등 재태크 수단이 아니기 떄문에 금융 소비자들은 원화상품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복잡한 상품구조에 유의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금융당국이 '외화보험 소비자 주의보'를 발령한 만큼 금융당국도 외화보험 상품에 대한 피해가 없도록 시장 현황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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