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부지침이든 나발이든~' 욕설·갑질 김우남 마사회장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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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부지침이든 나발이든~' 욕설·갑질 김우남 마사회장 사퇴 촉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4.15 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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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농해수위 국민의힘 위원들 "마구잡이식 낙하산 인사시스템의 추악한 민낯"
김우남 마사회장과 자문위원으로 임명된 김우남 회장 측근의 즉각 사퇴 촉구
국회 농해수위 국민의힘 이만희·권성동 의원(왼쪽부터)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부 직원에게 욕설ㆍ갑질 논란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회 농해수위 국민의힘 이만희·권성동 의원(왼쪽부터)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부 직원에게 욕설ㆍ갑질 논란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국민의힘이 불법 채용과 욕설·갑질 논란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김우남 마사회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권성동·이만희 의원 등 국회 농해수위 국민의힘 위원들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 정권 특유의 제 식구 챙기기와 낙하산 인사로 임명된 김우남 한국마사회 회장이 취임하자마자 측근의 불법 특혜 채용을 추진하고 이를 반대하는 직원에게 욕설과 막말을 퍼부은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김우남 회장은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이었던 측근을 비서실장으로 뽑으려다 내부 규정과 국민권익위 권고사항을 이유로 반대한 인사 담당 직원에게 막말과 욕설을 퍼부었다.

지난 13일 노조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인사 담당 직원에게 "정부지침이든 나발이든 이 XX야, 법적 근거는 이 자식아, 마사회법이 우선이지..." 등의 폭언을 했다.

해당 직원은 현재 트라우마로 인해 정신과 치료까지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권층의 이른바 '내로남불' 행태를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인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4일 김진국 민정수석에게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해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하라고 감찰을 지시했다.

국민의힘 농해수위 위원들은 기자회견에서 "이뿐만 아니라 농식품부의 공무원까지 잘라버리겠다는 김우남 마사회장의 인식은 가히 충격적이며 과거 국회의원 시절 갑질과 막말로 마사회장 취임을 반대했던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민주당 출신 3선 국회의원으로 19대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을 지내며 피감기관이었던 한국마사회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취임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지금 특별 채용 부당 지시와 갑질, 막말로 마사회 직원들 사이에서는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한다.

김 회장은 자신의 측근인 A보좌관을 비서실장으로 채용하려던 계획이 내부 저항에 막히자 결국 월 700만원의 급여를 받는 자문위원으로 임명한 것으로 한 발 물러섰다고 한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최종적으로는 비서실장으로 임용하지 않았으니 부정이 아니고 욕설을 퍼부은 직원에게도 사과했으니 문제 될 것 없다는 김 회장의 입장은 현 정권의 오만과 독선 그리고 안하무인적 행태를 답습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권 의원은 이어 "그 어느 때보다 공정과 정의가 사회적 최우선 가치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구태에 젖어 국민의 시대적 요구를 철저히 무시하고 오직 내편 챙기기와 갑질 횡포에만 몰두한 김 회장의 존재는 정권의 마구잡이식 낙하산 인사시스템의 추악한 민낯"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농해수위 위원들은 "우리 사회가 용납할 수 없는 불법 특혜 채용 시도와 욕설·폭언의 갑질로 공정의 가치를 훼손하고 한국마사회를 위기로 몰아넣은 김우남 마사회장과 자문위원으로 임명된 김 회장 측근의 즉각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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