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경 "광복회의 역할은 국민통합과 화합"... 최근 광복회 사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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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경 "광복회의 역할은 국민통합과 화합"... 최근 광복회 사태 비판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1.04.1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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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유공자 후손,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 자리에서 김원웅 광복회장 멱살 잡아
"누구든 정치 구호로 국민분열 일으키는 건 독립운동 정신에 역행"... 광복회장 발언 비판
독립운동에는 좌우 없어... "독립운동 정신을 광복회가 계승하고 있는지 이제는 돌아봐야"
윤봉길 의사의 손녀 윤주경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누구든 정치적 구호로 국민 분열을 일으키는 것은 독립운동 정신에 역행하는 일"이라며 김원웅 광복회장의 정치적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윤봉길 의사의 손녀 윤주경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누구든 정치적 구호로 국민 분열을 일으키는 것은 독립운동 정신에 역행하는 일"이라며 김원웅 광복회장의 정치적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윤봉길 의사의 손녀인 윤주경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광복회의 역할은 국민통합과 화합"이라며 최근 광복회 사태와 관련해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11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102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 자리에서 임시정부 입법기관이었던 임시의정원 의장을 지낸 김붕준 선생의 손자 김임용씨가 김원웅 광복회장의 멱살을 잡고 흔드는 사건이 벌어졌다.

독립유공자 후손인 김임용씨가 김원웅 광복회장의 멱살을 잡은 것은 김원웅 회장의 정치적 발언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복회는 이번 사건을 두고 김임용씨에 대해 광복회장과 광복회, 광복회원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징계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윤주경 의원은 강력히 반발하며 정작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들의 명예를 누가 실추시켰는지 이제는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광복회와 김원웅 회장을 비판했다.

윤 의원은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원웅 광복회장의 그동안 정치적 발언을 거론하며 "누구든 정치적 구호로 국민 분열을 일으키는 것은 독립운동 정신에 역행하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의원 "그동안 정치적 중립의무를 지키지 않은 광복회장의 돌출발언과 편파적 행동에 대해 독립유공자의 후손은 물론 우리 국민은 참고 또 참았다"며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서 광복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 사태에 대해 한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친일청산, 매우 중요하다"며 "그런데 민족을 이간시킨 친일파를 청산한다는 광복회가 오히려 편가르기로 국민분열을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시한 우리 헌법 전문을 언급하며 "3‧1운동에는 남녀노소가 없었고 신분, 직업의 귀천도 없었다. 종교와 국경, 이념과 사상의 차이를 넘어 한인이 사는 곳이라면 모두 하나가 되어 만세운동을 벌였다"고 3.1만세운동의 정신을 환기시켰다.

윤 의원은 "3‧1운동의 원동력은 민족대단결이었고 3‧1운동의 정신은 대한민국임시정부로 이어졌다"면서 "이러한 독립운동의 정신을 광복회가 제대로 계승하고 있는지 이제는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독립운동에는 좌우가 없었다는 점을 일깨운 것이다.

이어 "빼앗긴 나라를 되찾는 것도 독립이지만 되찾은 나라를 지키는 것도 독립"이라며 "광복회의 역할은 국민통합과 화합"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마지막으로 "누구든 정치적 구호로 국민 분열을 일으키는 것은 독립운동 정신에 역행하는 일"이라며 "광복회가 진정으로 해야 할 일은 국민통합과 화합에 대한 고민"이라고 충고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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