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모녀 살해 김태현, 전문가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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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모녀 살해 김태현, 전문가 "즐기고 있다"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1.04.19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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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밤 방송된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김태현이 기자들 앞에서 무릎 꿇고 사과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그가 이 상황을 즐기고 있는 것"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9일 포토라인에 선 세 모녀를 살해한 김태현은 많은 기자 단들 앞에서 "일단 제가 기자님들 질문에 일일이 다 답변 못 드릴 거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양해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유족들에게 전할 말이 없냐'는 질문에 대해 갑자기 무릎을 꿇은 후 "이렇게 뻔뻔하게 눈 뜨고 있는 것도 숨 쉬고 있는 것도 죄책감이 많이 들고, 저로 인해 피해 입은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돌연 고개를 숙여 여느 범죄자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런 모습들에 대해 "어느 누구도 아닌 기자들에게 먼저 양해를 구했다는 것은 내가 준비한 것만 답하겠다는 것을 염두에 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에 송치되면서 형사에게 팔좀 놔달라는 사람은 처음보고, 관찰자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듯 말하고 있으며, 죄인의 모습을 연기하며 주목 받는 순간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마스크를 갑자기 벗고 얼굴을 드러낸 의도는 "자존감은 낮고 자존심은 강한데 이 사건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 것으로 무릎을 꿇거나 마스크를 벗어 기자들이 당황하는 상황에서 역시 난 멋있는 사람이야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는 "가장 위험하다고 느껴지는 범죄자들은 범죄를 통해 본인의 자존감이 높아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라고 덧 붙였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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