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 29%... 취임 후 최저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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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 29%... 취임 후 최저치 기록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4.30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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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정책 실패로 민심이반 가속...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및 내로남불 지적 많아
한국갤럽, 4월 5주째 정례여론조사 결과...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률 29%, 부정률 60%
민주당 33%, 국민의힘 28%, 무당층 27%... 40대 민주당, 60대 이상 국민의힘 지지 많아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4월 5주차)이 30% 아래로 떨어지면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청와대, 자료=한국갤럽)copyright 데일리중앙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4월 5주차)이 30% 아래로 떨어지면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청와대, 자료=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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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30% 아래로 떨어지면서 취임 후 최저치를 다시 갈아 치웠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앞서거니 뒤서거나 순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20대에서 무당층 비율이 39%로 치솟았다.

한국갤럽은 30일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4월 다섯째 주(27~29일) 정례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 여부를 물었다.

그 결과 응답자의 29%가 '잘하고 있다'고 긍정평가했고 60%는 '잘못하고 있다'며 부정평가했다. 나머지 11%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7%). 직무 긍정률 29%는 문 대통령 취임 후 최저치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문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2%포인트 내렸다. 부정률은 변함없이 60% 그대로다. 

4.7재보궐선거 이후 3주째 직무 긍정률은 30% 안팎, 부정률은 60% 선에서 답보 상태다. 

연령별로 18~29세(긍정률 21%, 부정률 62%), 50대(29%, 61%), 60대 이상(20%, 68%)에서 부정평가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30대(41%, 49%)와 40대(43%, 52%)에서도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많았다.

지역별로도 호남(64%, 39%)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크게 웃돌았다.  대구/경북(16%, 74%), 충청권(24%, 64%), 서울(29%, 61%), 인천/경기(31%, 61%), 부산/울산/경남(26%, 60%) 순으로 부정평가가 많았다.

지지하는 정당과 이념 성향별로는 평가가 크게 엇갈렸다.

민주당 지지층(65%, 27%)에서는 65%가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평가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3%, 93%)에서는 93%가 부정평가했으며 긍정평가는 3%에 불과했다.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층(14%, 67%)에서도 부정평가가 긍정평가에 비해 5배 가까이 많았다.

이념 성향별로도 극명하게 대비됐다.

자신이 진보 성향이라고 밝힌 응답자(61%, 34%)의 61%가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평가한 반면 보수 성향이라고 한 응답자(10%, 84%)의 84%는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질못하고 있다'며 부정평가했다. 중도층(28%, 62%) 역시 부정평가가 대세였다.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평가자들(597명, 자유응답)은 부정평가 이유로 '부동산 정책'(28%)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다음으로 '코로나19 대처 미흡'(17%),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9%),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인사 문제'(이상 5%), '독단적/일방적/편파적'(4%),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이상 3%)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자들(295명, 자유응답)의 36%는 '코로나19 대처'를 긍정평가 이유로 꼽았다.

그밖에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8%), '주관·소신 있다'(4%), '전반적으로 잘한다',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 '복지 확대', '서민 위한 노력'(이상 3%) 등이 있었다.

4월 5주차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3%, 국민의힘 28%, 정의당과 국민의당 각각 4%, 열린민주당 2% 순으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27%로 집계됐다. (자료=한국갤럽)copyright 데일리중앙
4월 5주차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3%, 국민의힘 28%, 정의당과 국민의당 각각 4%, 열린민주당 2% 순으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27%로 집계됐다. (자료=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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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민주당 33%, 국민의힘 28%,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27%, 정의당과 국민의당 각각 4%, 열린민주당 2% 순으로 조사됐다. 그 외 정당/단체의 합은 1%다. 

모든 정당이 지난주 대비 1%포인트 이내 등락에 그쳐 전체 구도에는 변화가 없었다.

연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도는 40대에서 43%, 국민의힘은 60대 이상에서 41%로 가장 높았다.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39%로 가장 많았다. 

정치적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68%가 민주당, 보수층의 55%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31%, 국민의힘 23%, 32%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았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성향 중도층에서의 정당 지지 구도는 지난 2월까지 민주당 우세였지만 3월부터 양당 격차가 줄었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지난 27~29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6%(총 통화 6301명 중 1000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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