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세습 자본주의 심화"
상태바
이재명 지사 "세습 자본주의 심화"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1.04.30 13: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9일 이재명 경기도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재보궐 선거 이후 청년 민심을 두고 백가쟁명식 해석이 난무한데, 선거를 앞두고 청년은 전통적 진보·보수라는 이분법을 거부한다고 말씀드렸지만 여전히 우리 정치가 청년세대를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는 "청년세대는 공정을 원하며 특혜를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지사는 "저는 찢어지게 가난했지만 기회가 많던 시대를 살았고, 서슬 퍼런 군부독재가 계속되고 제도적 민주화가 불비하여 지금보다 불공정은 훨씬 많았지만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는 데는 모두 주저함이 없었으며,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도 그래서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청년들이 사는 세상은 너무도 다르고, 열심히 일해서 대출받아 집 사고 결혼하는 공식은 이미 깨진 지 오래라며 사회의 성장판이 예전 같지 않아 선택지는 줄었고 부모의 재력에 따라 나의 미래가 결정되는 신분제에 가까운 세습자본주의가 심화되었다. 노동해서 버는 돈으로는 치솟는 집값을 감당할 수 없으니 주식과 비트코인에 열중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같이 "기회의 총량이 적고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그만큼 불공정에 대한 분노는 심해질 수밖에 없다. 세대 갈등도 성별갈등도 이런 시대적 환경조건과 맞물려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성별갈등은 존재하는 갈등이다. 여론조사를 통해 2030세대가 뽑은 가장 큰 사회갈등으로 꼽힌 지 몇 년이 되었는데 그동안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는 것부터 우리사회가 성찰해야할 대목이라며 청년여성도 청년남성도 각각 성차별적 정책이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면 있는 그대로 내어놓고 토론하고 합의가능한 공정한 정책을 도출하면 된다. 가장 나쁜 것은 갈등을 회피하고 방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