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국민의힘이 문재인 대통령의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에 대해 "검수완박 완결판"이라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검수완박'은 검찰수사권 완전 박탈을 뜻하는 새로운 조어로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에 반대하는 야당에서 주로 사용하는 말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제청으로 새 검찰총장 후보에 김오수 전 법무부차관을 지명했다.

이에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4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정부는 피고인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 이어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이 생명인 검찰총장까지 코드인사를 전진 배치했다"며 "이는 '검수완박'의 완결판을 마무리지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초대 법무부 장관인 박상기 전 장관을 비롯해 조국 전 장관, 추미애 전 장관까지 세 명의 법무부 장관을 보좌하며 검찰개혁을 주도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피의사실 공표'에 대한 내로남불적 태도, 검찰에 대한 통제 강화를 위한 법무부 직접 감찰 확대까지, '검찰 힘빼기'의 국면마다 김오수 전 차관이 있었다"며 "더 큰 문제는 김 후보자는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금 사건의 피의자로 고발된 상태로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 지적했다.

이어 "권력에 대한 성역없는 수사를 진두지휘해야 할 검찰총장이 검찰 힘빼기에 앞장선 인물이자 피의자 신분이며 정권에 충성하는 코드인사라면 어느 국민이 믿고 신뢰할 수 있겠냐"고 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압박했다.

전 대변인은 "결국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이란 '기·승·전·권력수사 무력화'임을 이번에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김오수 전 차관이 검찰총장 후보로서 부적격자임을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힐 것"이라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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