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광주에서 대선 행보 공식화... "국민의 삶 위해 싸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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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광주에서 대선 행보 공식화... "국민의 삶 위해 싸우겠다"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1.05.0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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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복지광주포럼' 발족식 특강...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국가비전 공식화하고 대선 행보 시작
소득·주거·노동·교육·의료·돌봄·문화·환경 등 8대 분야의 국민 삶 국가가 책임지는 신복지제도 제시
"공정은 상처받았고 정의는 지체됐다... 국민 눈높이에서 공정을 재정립하고 정의를 새로 실천해야"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는 8일 광주 김대중센터에서 열린 '신복지광주포럼' 발족식에 참석해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국가비전으로 제시하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시작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는 8일 광주 김대중센터에서 열린 '신복지광주포럼' 발족식에 참석해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국가비전으로 제시하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시작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여권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가 8일 텃밭인 광주에서 대선 행보를 공식화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광주 김대중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지지 조직인 '신복지광주포럼' 발족식에 참석해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국가비전으로 제시하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시작했다.

이 전 대표는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 포용적 책임정부와 혁신적 선도국가 비전' 주제의 특강에서 "국민의 분노, 국민의 고통,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싸우겠다. 국민이 오늘을 덜 힘들어하고 내일을 덜 걱정하게 해드리기 위해 싸우겠다.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싸우겠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 뜻을 밝혔다.

민주당의 대권 경쟁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치열한 각축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오는 9월까지 20대 대선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지금 우리 사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양극화 심화와 저출산·고령화 사회로의 인구구조 급변, 4차 산업혁명과 기후변화에 따른 일자리 감소와 산업구조 변동이라는 급격한 변화 속에 있다"며 "중산층마저 소득과 삶, 미래가 불안해지는 상황에서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 것이 저의 꿈이고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가 저의 국가비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이 초석을 놓고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이 발전시킨 복지제도를 더 높이고 더 넓혀야 한다"면서 소득·주거·노동·교육·의료·돌봄·문화·환경 등 8대 생활영역에서 모든 국민들의 삶을 국가가 책임지는 신복지제도를 핵심 정책으로 제시했다.

이 전 대표가 제시한 신복지는 이들 8개 각각의 영역에서 국가가 국민 삶의 최저기준을 보장하고 적정기준을 지향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최저기준은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최소한의 기준으로 국가가 의무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적정기준은 중산층의 삶에 필요한 기준을 2030년까지 달성하기 위해 국가와 개인이 함께 노력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 전 대표는 "우리 경제가 1인당 소득 3만 달러를 넘어 쉬지 않고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성장이 멈추면 바로 추락"이라며 "정부가 3대 미래 신산업으로 육성하는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바이오헬스에 더해 백신과 디지털, ESG의 3대 영역에 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를 '신경제'라 규정했다.

최근 우리 사회의 화두인 공정과 정의와 관련해 이 전 대표는 "국민은 촛불혁명으로 공정과 정의가 바로 서기를 기대했는데 공정은 상처받았고 정의는 지체됐다"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공정을 재정립하고 정의를 새로 실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가혹한 생존경쟁에 놓인 청년들은 공정과 정의에 훨씬 더 민감하다"며 "청년들의 요구에 응답해야 청년들이 나라를 믿고, 그래야 신복지와 신경제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80년 5월 광주에 대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가장 참혹한 희생임과 동시에 가장 자랑스러운 역사이자 세계 민주주의의 교과서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의 광주는 우리에게 정치적 민주주의를 넘어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당대표로 있을 때 5·18 관련 3법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법, 에너지공대법의 국회 통과를 적극 도운 것을 언급하며 광주와 전남북을 아우르는 호남판 광역경제권 사업과 함께 앞으로 그런 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전되도록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 전 대표는 끝으로 "광주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세 분의 대통령을 세우며 역사를 만들어주셨다"며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만드는 데 힘을 실어줘 다시 한 번 나라의 미래를 열어 달라"고 호소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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