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광주항쟁 41주년 앞두고 여야 대권주자들 광주로~ 광주로~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차기 대선 구도는 여권의 유력한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양강을 구축한 가운데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가 추격하는 모양새다.
17일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와 TBS의 5월 2주차 조사 결과를 보면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윤석열 전 총장(33.0%)과 이재명 지사(26.5%)가 1위 다툼을 벌이는 걸로 나타났다.
이낙연 전 대표(9.2%)는 한참 뒤에서 상승 기회를 엿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밖에 홍준표 무소속 국회의원(5.4%), 오세훈 서울시장(3.9%), 정세균 전 국무총리(3.6%),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2.8%),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2.4%) 순이었다.
지난 주 대비 윤석열 전 총장(1.2%p↑), 이재명 지사(4.2%p↑)는 올라갔고 이낙연 전 대표(2.6%p↓)는 내려갔다. 갈길 바쁜 이 전 대표로서는 마음이 급해질 수밖에 없는 처지다.
5.18광주민중항쟁 41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이번 주간이 정치권 민심을 가늠해볼 수 있는 또 한 차례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이재명 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 등 여권의 대선주자들이 일제히 광주로 향하고 있다.
이들은 광주를 찾아 망월동 5.18민주묘지를 참배, 5월 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17일 밤 광주민중항쟁 전야제에 참석할 예정이다.
윤석열 전 총장도 5.18 이후 광주를 찾아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광주 민심과 정면으로 마주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6일 일부 언론과 통화에서 "5.18은 41년 전에 끝난 것이 아니고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 있는 역사"라고 밝혔다.
또 "자유민주주의 헌법정신이 국민들 가슴 속에 활활 타오르고 있음을 증명한 역사"라며 "5.18 정신은 현재 살아 있는 시대정신이자 헌법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의 이러한 5.18메시지는 정계 입문이 임박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읽혀진다.
윤석열 전 총장 지지율은 60세 이상(44.5%), 대전/세종/충청(46.1%), 대구/경북(42.8%), 보수성향층(50.1%),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 평가층(52.3%), 국민의힘 지지층(69.4%)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 주와 비교하면 30대(24.5%→30.6%, 6.1%p↑), 대전/세종/충청(36.6%→46.1%, 9.5%p↑), 대구/경북(34.5%→42.8%, 8.3%p↑)에서 오름폭이 컸다.
이재명 지사는 40대(41.2%), 광주/전라(39.2%), 진보성향층(49.7%),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층(51.2%), 민주당 지지층(53.0%)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 주 대비 20대(12.8%→20.6%, 7.8%p↑), 광주/전라(24.7%→39.2%, 14.5%p↑), 부산/울산/경남(18.9%→31.9%, 13.0%p↑)에서 큰 폭으로 올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15일 만 18세 이상 국민 1004명에게 중앙선관위 제공 안심번호 무선ARS(자동응답) 방식 100%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6.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