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6.11전당대회, 대통합·후보단일화로 정권교체 이룰 적임자 뽑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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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6.11전당대회, 대통합·후보단일화로 정권교체 이룰 적임자 뽑아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5.18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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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투표·인상투표·감성투표 돼선 안 돼... 거품과 환상, 충동과 반지성 걸러낼 집단이성 작동해야
"이번 전대는 정권교체를 진두지휘할 최고사령탑을 뽑는, 당의 존폐와 나라 운명이 걸린 전초전 선거"
당 중안선관위 경선룰 결정 "환영한다"... "당대표 선출에 있어 민심의 비중 확대는 상식적으로 맞다"
조해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8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6.11전당대회는 대통합·후보단일화로 정권교체를 이룰 적임자를 뽑는 선거"라며 인기투표·인상투표·감성투표가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조해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8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6.11전당대회는 대통합·후보단일화로 정권교체를 이룰 적임자를 뽑는 선거"라며 인기투표·인상투표·감성투표가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조해진(밀양·의령·함안·창녕)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8일 "이번 국민의힘 6.11전당대회는 오직 대통합·후보단일화로 정권교체를 이룰 적임자를 뽑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거품과 환상, 충동과 반지성을 걸러낼 집단이성이 작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전당대회는 내년 정권교체를 진두지휘할 최고사령탑을 뽑는 선거, 당의 존폐와 나라의 운명이 걸린 전초전 선거, 당을 사랑하고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절박한 역사인식으로 비장한 결단을 하는 선거"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 중차대한 선거가 인기투표가 되거나 인상투표나 감성투표가 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국회의원 경험이 전혀 없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혀진다. 

3선의 조해진 후보는 "범야권 대통합과 후보단일화를 이뤄낼 성숙한 정치력을 갖췄다면 원내, 원외를 가릴 일이 아니다. 막강 전력의 여권을 상대로 건곤일척의 필승전을 이끌 탁월한 지도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나이나 선수, 성별도 상관없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천의 하나, 만의 하나, 경험없는 사람, 준비되지 않은 사람, 리더십 없는 사람이 선장이 되어 배를 산으로 끌고 간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재앙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렇게 되면 "정권교체의 희망은 날아가고 당과 나라는 절망의 시간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 우려했다.

조해진 후보는 "당 대표 후보들이 국민과 당원 앞에 증명해야 할 것은 한 가지 뿐이다. 대통합과 단일화, 그리고 그 전제인 혁신을 어떻게 차질없이, 유능하게 해낼 것인가, 그 비전과 전략, 실천적 대안과 추진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고민하지 않은 사람, 대안없는 사람, 준비없는 사람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바람에 몸을 맡겨 구름 위를 떠다니는 것은 당을 망치고 나라를 망치고 자기를 망치는 일"이라고 거듭 여론조사 결과에 기대 여론몰이를 하는 일부 후보를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또 '민심에 역주행' '분열과 반목, 해체의 씨앗' '내부 총질(소총전)' 등의 격한 표현을 써가며 일부 중진 의원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당을 진일보시키고 희망의 불씨를 키워야 할 전당대회가 뒤로 가는 대회가 된 것에 대해 안팎의 책임있는 중진들은 자성해야 한다. 전대가 비전과 대안의 경쟁 무대가 아니라 유치한 말싸움의 무대가 된 데 대해서 책임을 느껴야 한다. 어른스러운 처신으로 전대를 업그레이드 시키지 못하고 함께 뒤엉켜 동반추락한 데 대해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신진 세력과 갈등을 빚고 있는 주호영 전 원내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쇄신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혁신경쟁의 장이 돼야 한다고 했다. 앞으로 가는 전당대회, 희망의 문을 여는 전당대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조 후보는 "당 대표의 역사적 소임은 오직 대통합과 후보단일화로 정권교체를 완수하는 일"이라면서 "그 일에 적합한 사람이 누구인지, 오로지 그 하나만 보고 선택해달라"며 국민과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국민의힘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경선 규칙(룰)을 결정해 발표했다.

당 중앙선관위 발표에 따르면 당대표 후보자는 당원 선거인단과 국민들의 여론조사를 통한 예비경선을 거쳐 본경선에 총 5명이 진출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여론조사는 당원 선거인단 50%, 국민 50%의 비율로 반영하기로 했다. 기존 경선 규칙(당원 70%, 국민 30%)보다 국민 참여 비중이 높아진 것이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예비경선 여론조사는 5월 26~27일 이틀에 걸쳐 실시하고 27일 오후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조해진 후보는 이러한 당 중앙선관위의 경선 룰 결정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 참여 비중이 확대된 데 대해 "4.7보궐선거도 그랬고(국민 참여 비중 확대는) 추세라고 본다. 특히 내년 대통령선거는 국민 민심이 주도하는 선거가 될 것이다. 당이나 후보가 민심을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민심이 범야권의 후보를 끌고 가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 민심이 주인인 선거이고 우리는 그 민심을 받들어서 정권교체를 이루는데 이바지하는 선거라고 본다. 그런 측면에서 당대표를 선출하거나 대선 후보를 선출하거나 범야권 단일후보 선출하는데 있어서 민심의 비중이 더 확대되는 것이 상식적으로 맞다"고 했다.

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들어오면 대선 후보 경선 일정 연기 등 윤 전 총장의 요구 조건을 들어줘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조 후보는 "윤석열 전 총장이 우리당에 들어온다면 경선룰에 대해 자기 입장을 주장할 권리가 있다. 우리당에 기반이 없는 분이기 때문에 당에 들어와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고 나름대로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경쟁을 할 수 있게 하려면 그가 요구하는 조건을 들어보고 수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수용해야 한다. 그렇다고 기존의 우리당 후보들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역차별적인 룰 개정은 안 된다"고 말했다.

최근 5.18메시지를 밝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적당한 시기에 광주를 방문해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본격적으로 정치를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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