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인천 석모도에 해가 지고 있다.
낙조가 일품인 강화도의 서쪽 바다 작은 섬 석모도 민머루해변.
19일 오후 7시11분, 해가 지기 시작했고 서녘 하늘은 저녁 노을에 몸을 내맡긴 채 붉게 타들어 갔다.
아름다운 서해를 배경으로 서쪽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20여 분 간 이어진 장엄한 해넘이의 장관에 여기저기서 "해넘어간다" "아~" 탄성이 터졌다.
붉은 동백처럼 홍조를 띤 서쪽 하늘의 붉은해는 오후 7시32분 수평선 너머로 완전히 떨어졌다.
민머루해변에 모인 사람들은 그러나 아쉬움과 긴 여운 때문인지 땅거미가 진 뒤에도 한참 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오늘의 일과 사연들은 서쪽 바다로 떨어진 해와 함께 역사 속에 과거가 되고 있다.
이제 내일은 또 다른 태양이 동해에서 떠오르겠지-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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