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선언... 첫 행보로 광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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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선언... 첫 행보로 광주행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5.20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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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과 통합'을 기치로 6.11전당대회 출사표... "정권교체의 꿈을 꼭 이루겠다"
"당대표 책무, 경륜과 패기만으로 감당할 수 없어... 지혜와 정치력, 결단력 필요"
"당대표 되면 윤석열·안철수·김동연 등 야권의 모든 후보 만나 하나로 묶겠다"
나경원 전 국회의원은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쇄신과 통합'을 기치로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선언 뒤 첫 공식 일정으로 광주행을 택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나경원 전 국회의원은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쇄신과 통합'을 기치로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선언 뒤 첫 공식 일정으로 광주행을 택했다.ⓒ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나경원 전 국회의원이 20일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쇄신과 통합'을 기치로 국민의힘 6.11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로써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은 중진과 신진, 원외 등 10명의 인사로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서울에서 4선을 한 나경원 전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오늘 이 자리에 서기까지 수도 없이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며 출마를 결심하는데 고민이 깊었음을 밝혔다.

나 전 의원은 "대선과 곧 이어질 지방선거라는 거친 항해를 이끌 선장인 이번 당 대표의 책무는 국민의힘은 물론 대한민국의 운명마저 결정할 만큼 막중하다"며 "그래서 저 나경원이 감히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그 책무, 단순히 경륜과 패기만으로는 결코 감당할 수 없고 지혜와 정치력, 그리고 결단력이요구되는 자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쇄신과 통합을 역설했다.

그는 "쇄신과 통합을 통한 대선승리의 필요충분조건을 모두 성취해 정권교체의 꿈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먼저 당을 국민 친화적인 정당으로 바꾸고 그런 다음 야권의 모든 대선 후보의 역량을 하나로 묶어내겠다는 것이다.

나 전 의원은 "이 모든 숙제들은 유례없이 복잡한 고차방정식"이라며 "단순히 경륜과 패기만으로는 풀 수 없고 지혜와 정치력, 그리고 결단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정권교체를 위해 국민의힘을 △스마트한 정당 △스피디한 정당 △용광로 같은 정당으로 바꿀 것이라고 공약했다.

그는 소통관에서 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가 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야권의 모든 (대선)후보들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스마트하고 스피디한 정당으로 국민들에게 매력적인 정당이 된다 하더라도 결국 당 밖에 있는 여러 후보와 세력을 하나로 뭉치지 못한다면 내년 대선의 승리를 기대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을 용광로 정당으로 바꿔 지역, 세대, 계층, 가치의 차이를 극복해 모두 녹여내겠다"고 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광주를 찾아 망월동 5.18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선언 뒤 첫 일정으로 호남행을 택한 것이다. 그간 강성 보수 이미지를 털어내기 위해 광주 민심과 정면으로 마주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6.11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은 조경태·주호영(5선), 홍문표(4선), 조해진·윤영석(3선), 김웅·김은혜(초선), 나경원·신상진·이준석(원외) 등 10명의 후보가 레이스를 펼칠 예정이다.

10명의 후보 가운데 5명을 추리는 예비경선(컷오프)은 오는 26~27일 당원 선거인단 50%, 국민 50% 비율의 여론조사로 실시해 27일 오후 컷오프 결과가 발표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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