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층 69%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 국민의힘 지지층 93%는 부정평가
진보층의 58%는 민주당, 보수층의 53%는 국민의힘 지지... 20대는 51%가 '무당층'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긍정평가)과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이 동반 상승했다.
한국갤럽이 21일 발표한 5월 셋째주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34%가 긍정평가했고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은 32%로 집계됐다. 지난주에 견줘 대통령 지지율은 2%포인트, 민주당 지지율은 4%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여전히 60%에 가까운 58%가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부정평가했다. 나머지 8%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5%).
문 대통령의 지지율(직무 긍정률)은 지난주와 비교해 2%포인트 상승한 반면 부정률은 3%포인트 내렸다.
지역별, 연령별, 이념성향별, 지지정당별로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평가가 달랐다.
먼저 권역별로 광주/전라(긍정평가 62%, 부정평가 30%)에서는 긍정평가가 60%를 웃돌았으나 대구/경북(17%, 78%)에선 부정평가가 80%에 가까웠다.
연령별로는 30대(긍정평가 41%, 부정평가 54%)와 40대(43%, 52%)에서는 긍정평가가 40%를 웃돌았으나 20대(31%, 60%)와 60대 이상(24%, 64%)에선 부정평가가 60% 이상이었다. 50대(37%, 59%) 역시 부정평가가 크게 우세했다.
이념성향별도 다른 분포를 보였다.
진보층의 경우 56%가 긍정평가, 39%가 부정평가했지만 보수층에서는 79%가 부정평가하고 긍정평가는 17%에 불과했다. 중도층(30%, 63%)에서도 부정평가가 60%를 넘었다.
지지정당별로는 더욱 극명하게 엇갈렸다.
민주당 지지층(69%, 25%)에선 69%가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평가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4%, 93%)은 부정평가는 90%를 웃돌았고 긍정평가는 4%에 그쳤다. 무당층은 긍정평가 21%, 부정평가 65%였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자들(338명, 자유응답)은 긍정평가 이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코로나19') 대처'(32%)를 가장 많이 꼽았다.
반면 직무수행 부정 평가자들(584명, 자유응답)은 '부동산 정책'(30%),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0%)을 주로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5월 19일부터 22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하고 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의 상승이 돋보였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을 묻는 설문에 민주당 32%, 국민의힘 26%,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30%로 조사됐다. 정의당 5%,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2%, 그 밖 정당/단체의 합은 1%였다.
지난주 대비 민주당 지지도가 4%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1%포인트 내렸다. 그 밖의 정당들은 1%포인트 이내 등락을 보였다.
권역별로 민주당은 광주/전라(민주당 57%, 국민의힘 6%)를 비롯해 대구/경북((14%, 41%), 부산/울산/경남(25%, 38%)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오차범위 안팎의 우세를 나타냈다.
연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도는 40대에서 42%, 국민의힘은 60대 이상에서 38%로 가장 높았고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51%로 가장 많았다.
정치적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58%가 민주당, 보수층의 53%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30%, 국민의힘 23%로 차이가 크지 않고 34%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았다.
이 조사는 지난 18일과 20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에서 추출한 만 18세 이상 국민 1001명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5%,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