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나무와 풀들의 천국 '아침고요수목원', 걸음마다 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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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무와 풀들의 천국 '아침고요수목원', 걸음마다 탄성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5.23 18:5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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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휴일을 맞아 막바지 봄을 즐기려는 나들이객들로 넘쳐나
꽃이야, 벌이야, 나비야... 고개를 들어 파란 하늘엔 흰 구름 두 조각
꽃과 나무와 풀들의 천국 '아침고요수목원'(경기도 가평)에는 23일 휴일을 맞아 막바지 봄을 즐기려는 나들이객들로 남쳐났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진용석
꽃과 나무와 풀들의 천국 '아침고요수목원'(경기도 가평)에는 23일 휴일을 맞아 막바지 봄을 즐기려는 나들이객들로 남쳐났다.
ⓒ 데일리중앙 진용석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천년향이 오후의 햇살을 받아 눈부시게 반짝였다.

경기도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에는 오늘(5.23) 막바지 봄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아침고요수목원 쪽은 "휴일을 맞아 오늘 수목원을 찾은 관람객이 3000~4000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붉은병꽃나무, 목련, 박태기나무, 채송화, 알리움, 삼색개키버들, 히어리, 천년향, 금낭화, 할미꽃, 하늘말나리, 구절초... 

아침고요수목원에는 5000여 종의 꽃과 나무, 풀, 고산식물 등이 자생하고 있다.

하늘길로 오르는 길에 만난 구절초는 바위틈에서 저희들끼리 무리지어 우리를 반겼다.

연두색 산마늘은 단풍나무 그늘 아래서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에 얼굴을 내밀었다.

고향집정원은 어릴 적 살던 고향집과 많이 닮아 있었다. 솥을 얹은 아궁이도 대청마루도 뒤뜰도 고향집 모습 그대로였다.

한국의 전통조경양식을 본떠 만든 아름다운 연못정원 서화연과 지나갈 때마다 출렁거리는 스릴을 맛볼 수 있는 구름다리에 사람들이 많이 몰렸다.

달빛정원으로 가는 길에서 만난 모란과 목련은 벌써 지고 없었다.

목련이 지면 봄은 다 간 거라 했는데...

아침고요수목원은 꽃과 나무 그리고 풀들의 천국이었다. 

잘 가꿔진 온갖 종류의 정원에는 꽃이야, 벌이야, 나비야... 우리를 유년의 기억 속으로 이끌었다.

고개를 들어 푸른 하늘엔 흰 구름 두 조각. 바람은 맑고 저기 잣나무 위에는 어디서 날아왔는 지 작은 새들이 쉴새 없이 지저귀었다.

이리 봐도 비경, 저리 봐도 절경이다. 아름다운 전원 풍경에 사람들은 걸음마다 '우와~'를 연발했다.

자연이 빚어내는 천혜의 절경에 탄성이 절로 터져 나왔다. 

아침고요수목원에는 5000여 종의 꽃과 나무, 풀, 고산식물 등이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진용석
아침고요수목원에는 5000여 종의 꽃과 나무, 풀, 고산식물 등이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데일리중앙 진용석

때이른 더위에 사람들은 계곡물에 발을 담그기도 했다.

함께간 사진기자와 나는 초록가게에 들러 시원한 목련차로 목을 축였다.

곡선과 비대칭의 미학 아침고요수목원은 1996년 한상경 교수(당시 46살)가 설립했다.

1994년 가평 축령산 자락의 10만평 황무지에 터전을 잡은 이곳은 애초 화전민이 살았던 마을로 염소를 키우던 돌밭이었다.

여기에 산과 계곡, 오솔길, 여인네의 수줍은 옷자락, 하늘과 맞닿은 처마의 우아한 곡선미를 더해 나무와 꽃, 풀 그리고 꿈을 심었다.

이렇게 해서 농촌으로 돌아가 흙과 함께 살겠다는 한 교수의 꿈이 1996년 완성됐다.

곡선과 비대칭의 미학 경기도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에는 수천여 종의 꽃과 풀, 나무들이 사계절 다른 모습으로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진용석
곡선과 비대칭의 미학 경기도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에는 수천여 종의 꽃과 풀, 나무들이 사계절 다른 모습으로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 데일리중앙 진용석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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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은 2021-06-08 22:18:36
아침고요수목원 숲을 가보고 싶어지네요~~

김경철 2021-05-27 10:46:09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아침고요수목원이 있다는게 정말 좋구만. 서울에서 경기도에서 강원도에서 충청도에서 쉽게 갈 수 있다는거잖아. 수목원에 5000종이 넘는 수종이 있구나. 대답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