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 수입 2019년 3조8000억원, 5년 간 2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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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체 수입 2019년 3조8000억원, 5년 간 20% 증가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1.05.24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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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0% 대부업체 수입 전체의 92% 차지... 업체당 수입 212억원
대부업자 수입도 덩달아 상승... 상위 10%의 1인당 3억여 원 벌어
양경숙 의원 "서민 보호 금융정책에 집중해야"... 금융당국에 주문
대부업체의 2019년 한 해 수입 3조8000억원이며 상위 10% 대부업체의 수입이 전체의 9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관계없음. copyright 데일리중앙
대부업체의 2019년 한 해 수입 3조8000억원이며 상위 10% 대부업체의 수입이 전체의 9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관계없음.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대부업체의 2019년 한 해 수입이 3조8000억원으로 최근 5년 간 20% 수입 증가율을 보였다.

상위 10% 대부업체의 수입이 3조5000억원으로 전체의 92%를 차지했다.

개인 대부업자의 수입도 1195억원에 이르는 등 서민들의 대부업체 대출이 크게 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민주당 양경숙 의이 24일 국세청에 제출요구한 대부업 수입금액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9년 집계 법인 대부업체 수입금액은 3조805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3조1856억원 대비 6202억원 늘어난 것으로 5년 간 19.47%의 증가율을 보였다.

개인 대부업자 수입도 덩달아 늘었다. 2015년 1074억원에서 2019년 1195억원으로 148억원 늘어 13.18% 증가율을 나타냈다.

5년 간 대부업체는 937개에서 1644개로 707개(75.45%) 늘어났는데 중소 대부업체의 비중이 15.69%에서 70.74%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미등록대부업을 불법사금융업으로 규정해 처벌과 규제를 강화한 2020년 정부의 '불법사금융 근절대책'을 통한 양성화 효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019년 기준 상위 164개 대부업체의 수입금액은 3조4809억원으로 전체 수입의 91.46%를 차지했다. 상위 10% 구간의 한 업체당 수입은 212억2500만원 꼴이다.

같은 해 개인 대부업자 상위 10% 구간 216명은 총 715억원을 벌어들여 1인당 수입은 3억3101만원 수준이다.

금융감독원의 '2020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계 대부업 및 저축은행 인수 대부업자의 영업 축소로 대부 이용자수는 전년 대비 20만2000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출잔액도 9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부업 신용대출은 감소한 반면 담보대출 비중은 2017년 23.6%에서 2020년 상반기 47.8%까지 증가하는 추세로 자산을 담보로 한 서민대출의 다변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양경숙 의원은 "국회는 대부업 법정 최고금리를 2002년 66%에서 2021년 20%로 3분의 2 이상 낮춰 이자부담을 경감시키고 있으나 코로나19 이후 가계대출이 1600조원을 넘기는 등 국민의 상환부담이 다시 가중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특히 대부업 법정 최고금리 추가 인하에 따라 저신용자가 '금융난민'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고 대부업 담보대출 비중이 급증하는 상황을 고려해 서민을 두텁게 보호하는 금융정책에 집중해야 한다"고 금융당국에 주문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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