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강남권 상승 주도, 강남권 관망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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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강남권 상승 주도, 강남권 관망세 지속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8.02.0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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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차량기지, 도하부대 개발지 일대 '꿈틀'... 강남, 송파 재건축 소폭 상승

서울 노원, 금천구 일대 아파트시장이 최근 강세다. 그 동안 가격상승에 걸림돌이 돼왔던 군부대와 차량기지가 각각 첨단주상복합단지, 국제비즈니스센터로 개발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재건축 아파트는 이번주 소폭 올랐다. 규제 완화 보류에도 불구하고 대기수요는 줄지 않고 있다. 다만 저가매물 이외에는 매수세가 붙지 않아 전반적으로 거래 움직임이 둔한 편이다. 개포주공2단지는 모든 평형이 1000만~2500만원씩 일제히 상승했고 잠실주공5단지, 가락시영 등도 매물이 빠지고 있다.

▲ 자료 제공=스피드뱅크
1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서울 0.07%, 새도시 0.01%, 경기 0.03%, 인천 0.12%를 각각 기록했다. 재건축은 서울이 0.04% 오른 반면 경기는 0.08% 내렸다.

서울의 경우 노원구(0.38%), 금천구(0.33%), 도봉구(0.31%), 은평구(0.21%), 강북구(0.20%), 서대문구(0.19%), 마포구(0.19%), 중랑구(0.11%) 등이 올랐다. 강북지역 대부분이 상위권에 포진돼 있다.

특히 노원, 도봉구 일대는 창동차량기지 개발에 이어 당현천 친환경하천 조성사업 발표로 오름폭이 커졌다. 상계동 주공3단지 76㎡(23평형)는 한 주 동안 1000만원 오른 2억2000만~2억5500만원 선으로, 주로 소형아파트들이 강세를 보였다.

금천구는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세 배로 커졌다. 부대 이전 소식으로 시흥동 일대 매물이 대부분 소진됐다. 특히 재건축 연한이 다가오는 노후단지의 매수문의가 크게 늘었다. 럭키 72㎡(22평형)는 500만원 오른 2억1500만~2억3500만원 선이다.

용산구는 서부이촌동 일대 매물 품귀가 지속되는 등 호가가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마포구 역시 경의선 착공에 따른 기대심리가 가격에 꾸준히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도시는 중동이 0.09% 올라 약 3개월 만에 오름세를 기록했다. 저가매물 위주로 거래되고 있다. 미리내금호 56㎡(17평형)는 500만원 오른 1억1000만~1억3000만원 선이다.

경기는 여주군이 1.33% 올라 압도적인 상승세를 보였고 의정부시(0.29%), 포천시(0.24%), 양주시(0.19%), 광명시(0.19%), 남양주시(0.13%)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신세계첼시 등 대형유통 단지가 조성돼 있는 여주군은 지난달 이마트 입점 이후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 여주읍 세종그랑시아 99㎡(30평형)는 875만원 오른 1억6000만~1억6750만원 선에 거래가 형성됐다.

용인시(-0.16%)와 과천시(-0.12%)는 떨어졌다. 과천시는 10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규제완화 기대감이 수그러들면서 실망매물이 출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매수문의만 간혹 있을 뿐 실제 거래는 올스톱 상태다. 원문동 주공2단지 59㎡(18평형)는 1000만원 하락한 7억9000만~8억2000만원 선이다.

인천은 계양구(0.34%), 서구(0.28%), 남구(0.16%) 등이 가격상승을 주도했다. 계양구는 작전동 일대 재개발 기대감으로 투자수요가 늘었다. 서구 역시 재건축이 가능한 노후아파트 위주로 올랐고 대지지분이 많은 단지들이 특히 인기다. 가좌동 신명2차 56㎡(17평형)는 600만원 오른 6500만~7000만원 선에 거래 가능하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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