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꼰대·수구·기득권'에 미래 맡길 수 없다"... 정권교체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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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꼰대·수구·기득권'에 미래 맡길 수 없다"... 정권교체 역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6.17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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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은 '무능, 무식, 무대뽀'
문재인정권 586정치인을 '꼰대, 수구, 기득권'의 '꼰수기'에 빗대 비판
"80년대 '구국의 강철대오'가 '이권의 강철대오' '세습의 강철대오' 돼"
"국민의힘이 혁신의 바람을 몰아 내년에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겠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7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을 '무능, 무식, 무대뽀', 586정치인을 '꼰대, 수구, 기득권'(꼰수기)에 빗대 비판하고 "국민의힘이 혁신의 바람을 몰아 내년에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밝혔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7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을 '무능, 무식, 무대뽀', 586정치인을 '꼰대, 수구, 기득권'(꼰수기)에 빗대 비판하고 "국민의힘이 혁신의 바람을 몰아 내년에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7일 집권여당인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를 강도높게 비판하며 "국민의힘이 혁신의 바람을 몰아 내년에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이뤄진 '혁신의 바람을 몰아 민생을 챙기고 공정을 세우겠습니다' 제목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국회 연설의 대부분을 문재인 정권 비판에 집중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무능, 무식, 무대뽀'라고 비난했다.

특히 문재인 정권에 폭넓게 포진하고 있는 이른바 586운동권(80년대 학생운동을 했던 60년대 출생 50대 정치인) 정치인을 '꼰대, 수구, 기득권'의 '꼰수기'에 빗대 "저들에게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정권교체를 역설했다.

80년대 '구국의 강철대오'(당시 전대협을 상징하던 말)가 이제는 '이권의 강철대오' '세습의 강철대오'가 돼 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먼저 "민생 위기, 누구 때문이냐"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국민의 질문 앞에 제대로 답을 한 적이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경기침체는 코로나 탓이라고 했고 집값상승은 투기꾼 탓이라고 했고 백신이 늦어진 이유는 다른 나라를 탓했으며 습관처럼 이명박·박근혜 정부 탓을 했다"며 "그래도 안되면 전부 야당 탓을 했다"고 했다.

이어 "한번 따져 보자"며 문재인 정부가 지난 정부보다 우월한 지표가 몇 개나 되냐고 물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연간 일자리 증가수는 평균 8만3000명으로 박근혜 정부의 22% 수준이다. 문재인 정부 비정규직 증가 규모는 94만5000명으로 박근혜 정부의 1.8배, 이명박 정부의 4.2배"라고 주장했다.

또 부동산은 어떻냐고 볼멘 소리를 했다.

그는 "역대 집값상승률 1위는 노무현 정부였고 역대 집값상승액 1위는 문재인 정부"라며 "이래도 지난 정부만 탓하겠냐"고 지적했다.

"180석까지 차지하고서도 할 줄 아는 거라곤 과거팔이와 기념일 정치밖에 없는 내로남불 얼치기 운동권 정치 건달들에게 더이상 선동당해서는 안 된다."

연설 중간에 문재인 정권을 강하게 성토한 광주의 한 카페 사장의 연설을 소개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가 국민의 일자리와 집을 빼앗았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자리상황판'어디로 갔느냐"고 묻고 "낙제생이 성적표 숨긴다고 모범생되겠냐"고 비아냥댔다.

지난 10년 동안 제조업 분야에서 연평균 7조5000억원 투자가 해외로 빠져나갔고 2019년에는 무려 21조7000억원 투자가 해외로 빠져나갔다고 했다. 그 결과 직간접 일자리가 해마다 4만9000개씩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해 한 해 30대 대기업 일자리가 2만개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도 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혈세를 짜내고 또 빚을 내서 꼼수일자리를 남발한다"며 "거짓통계로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정부의 자화자찬 거짓말이 국민의 홧병을 돋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문재인 정부를 향해 코로나19 방역은 국민의 생명이고 민생이라며 제대로 극복한 다음에 자랑해도 늦지 않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부는 코로나사태 보고할 때마다 세계가 K방역을 부러워한다고 자랑하고 K방역 홍보한다, 브랜드화한다며 폼은 있는 대로 잡았다"며 "문재인 대통령님, 코로나 사태 1년 넘게 겪으면서말을 몇 번 바꿨냐"고 물었다.

이어 대한민국이 586운동권의 요새가 되어 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대 때 학생운동 했다고 평생을 우려먹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운동권 경력으로 3,40대에 국회의원 하더니 4,50대가 되어 국가요직을 휩쓸었다"며 "그들에게는 태평성대도 이런 태평성대가 없다"고 했다.

특히 586운동권 정치인을 '꼰대·수구·기득권'(꼰수기)에 빗대 비판했다.

그는 "한때 대한민국 체제를 뒤집으려고 했던 사람들이 그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혜택을 누리면서 이제는 '꼰대수구기득권'이 되어 대한민국에 가장 많은 해악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운동권 이력 완장을 차고 온갖 불공정, 반칙, 특권의 과실을 따먹고 있는
자신들을 돌아보라"며 "오늘의 힘겨워하는 청춘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80년대 '구국의 강철대오'가 이제는 '이권의 강철대오', '세습의 강철대오'가 됐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조국 전 장관 자녀 문제를 다시 거론하며 '내로남불' '위선'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얼마 전 모 고등학교 학생이 답안지를 30초 늦게 제출했는데 부정행위 논란 끝에 결국 0점 처리됐다고 한다"며 "그런데 조국 전 장관 자녀는7대 허위스펙에 대학표창장 위조로 진학하고 학사경고 받았어도 장학금까지 수령해가며 의사가 됐다"고 비교했다.

이어 "이것이 가재, 붕어, 개구리, 가붕개와 용의 차이라고 생각한다"고 비꼬아 비판했다.

조국 전 장관은 2012년 3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개천에서 용 났다'라는 말을 언급하며 "더 중요한 것은 용이 되어 구름 위로 날아오르지 않아도 개천에서 붕어, 개구리, 가재로 살아도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하늘의 구름 쳐다보며 출혈경쟁하지 말고 예쁘고 따뜻한 개천 만드는데 힘을 쏟자"고 했다. 이 게시글은 결국 2019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와 발목을 잡았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을 향해 대대적인 비난 공세를 퍼부은 뒤 "국민의힘이 국민과 함께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민간 자율과 활력을 통해 주거 불안정과 일자리 대란을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

미래세대의 부담을 줄이고 자라나는 세대의 희망 성장판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력이 배신하지 않는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했다. 노력하면 올라갈 수 있는 희망 사다리를 다시 놓겠다고 했다. 그 사다리는 공정이란 가치 위에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혁신의 바람을 몰아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꼰수기'에게 어떻게 미래를 맡기겠냐. '꼰수기'가 어떻게 민생과 공정을 챙기겠냐"며 "이것이 청와대와 집권여당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치열한 반성과 성찰의 바탕 위에 국민의힘은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시작했다"며 "가치, 세대, 지역, 계층을 확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가치, 세대, 지역, 계층의 지지를 더하는 덧셈의 정치을 펼치겠다는 것.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능력으로 현실을 바꾸고 비전으로 미래를 대비하며 결과에 책임지겠다. 혁신의 바람을 몰아 당을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꾸겠다. 민생을 챙기고 공정을 바로 세워나가겠다"는 말로 40여 분에 걸친 국회 연설을 마무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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