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규정대로 9월에 대선후보 선출"... 민주당, '경선 연기론'에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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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규정대로 9월에 대선후보 선출"... 민주당, '경선 연기론'에 마침표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6.25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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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의결... "지도부는 하나로 가야 된다" 충정 모아져
이해찬 "1년 전 각 후보 캠프 거쳐서 특별당규 만들었다. 원칙대로 가는 게 맞다"
김원기·문희상·임채정 상임고문도 "원칙대로 가야"... 송영길 대표 결단에 힘 실어줘
민주당은 25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최근 당 안팎에서 논란이 됐던 대선후보 경선 연기론과 관련해 당헌당규대로 오는 9월 당의 대선후보를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이견이 있는 일부 최고위원들도 대선승리를 위해 "지도부가 하나로 가야 한다"며 송영길 대표의 결단에 힘을 실어줬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민주당은 25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최근 당 안팎에서 논란이 됐던 대선후보 경선 연기론과 관련해 당헌당규대로 오는 9월 당의 대선후보를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이견이 있는 일부 최고위원들도 대선승리를 위해 "지도부가 하나로 가야 한다"며 송영길 대표의 결단에 힘을 실어줬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민주당이 당헌당규에 정해진 대로 오는 9월 당의 대선후보를 선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민주당은 25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대선후보 경선 연기를 둘러싼 당 안팎의 논란과 관련해 '원칙대로 하자'는데 뜻을 모으고 이렇게 의결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대통령선거 180일 전에 대선후보를 선출하도록 돼 있다. 20대 대통령선거가 2022년 3월 9일이니까 민주당은 대선후보를 오는 9월 10일 이전에 선출해야 한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현행 당헌규정 원칙에 따라 제20대 대선 경선 일정을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윤관석 사무총장을 통해 각 대선주자들의 의견을 들었고 송영길 대표는 당 상임고문단의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병덕 조직부총장이 원외지역위원장들의 의견도 수렴했다.

송영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들께서 충정을 가지고 진지하게 토론해주셨다. 연기를 주장하는 분이나 원칙대로 하자는 분이나 모두 다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한 충정에 기초한 거라고 생각한다. 어느 것이 100프로 맞다 틀리다고 할 수 없다. 그런 경우 '원칙대로' 할 수 있지 않나"라며 결단의 배경을 설명했다.

송 대표는 경선 시기를 둘러싸고 당 안팎에서 논란이 거세지자 당대표로서 결단을 위해 지난 24일 상임고문단에게 자문을 구했다. 10명의 상임고문단 가운데 당사자인 이낙연·정세균·추미애 전 대표 등을 제외한 6명의 의견을 들었다.

특히 지금의 특별당규를 만든 이해찬 전 대표의 의견이 주목을 받았다.

송 대표는 "가장 중심적인 분이 이 당헌당규를 통과시킨 이해찬 전 대표다. 이해찬 전 대표는 '이런 일 발생할 줄 알고 미리 1년 전에 특별당규를 만든 것이다. 그 당시에는 이재명 후보의 존재가 별로 없었다. 그때는 이낙연 후보가 대세론이었던 상황. 각 후보 캠프를 거쳐 만든 안이다. 따라서 원칙대로 가는 게 맞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원기·문희상·임채정 상임고문도 '국민들이 짜증낸다. 당헌당규 원칙대로 가야 한다'고 했고 이용덕 상임고문 역시 '당연히 원칙대로 가야 한다'고 했다. 오충일 상임고문만 '양보해서 조정할 수 없나? 그게 안 되면 대표 결단을 존중한다'는 말씀을 주셨다"고 소개했다. 

송영길 대표가 통화한 6명의 상임고문 대부분이 경선 일정을 연기하지 말고 '원칙대로 가야 한다'며 송 대표의 결단에 힘을 실어준 셈이다. 

민주당은 20대 대선후보 경선 관리를 위해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위원장에 5선의 이상민 국회의원을 임명했다. 당 선관위는 다음주 첫 회의를 열고 공식 일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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