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중소여행사비대협 "손실보상 소급적용·합당한 손실보상액 지급"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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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중소여행사비대협 "손실보상 소급적용·합당한 손실보상액 지급" 호소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1.06.26 20: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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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3일~25일에 이어 28일 오전 국회 본관 앞 기자회견 진행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으로 누적된 영업 손실을 제대로 보상(소급효 명시)하고 손실보상 대상에 여행업을 반드시 포함할 것과 보상액 역시 합당하게 지급하라는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손실보상 대상에 여행업을 반드시 포함하고 보상액 역시 합당하게 지급하라는 목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전국중소여행사비상대책협의회 등 여행업 단체(전국 50만 규모)는 6월 23일~25일까지 더불어민주당 당사와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 피켓 호소를 했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손실보상 대상에 여행업을 반드시 포함하고 보상액 역시 합당하게 지급하라는 목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전국중소여행사비상대책협의회 등 여행업 단체(전국 50만 규모)는 6월 23일~25일까지 더불어민주당 당사와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 피켓 호소를 했다. ⓒ 데일리중앙

전국중소여행사비상대책협의회 등 여행업 단체(전국 50만 규모)는 6월 23일부터 25일까지 더불어민주당 당사와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 피켓 호소에 이어 6월 28일 오전에도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정문 앞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기자회견과 피켓 호소를 진행한다. 

여행업계는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정책과 지침 준수 등 정부의 방역정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며 국민 안전에 힘써 왔으나, 정부 방역 정책 여파로 십수 개월간 매출 제로 생존 위기에 처했다.

하루가 다르게 속출하는 줄도산과 종사자 대량 실직 나락에 떨어지고 있는데도 정부 여야는 이에 대한 제대로 된 지원은커녕 손실보상법 제정을 두고 수개월째 논의만 하고 있으며 대형 여행사와 중소 여행사의 운영 차이 등 제대로 된 현황 파악과 정보 수집을 하지 않는 등 거듭된 직무 유기와 공무 소홀로 여론의 집중 뭇매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 정부와 여야 국회는 중소 여행사가 겪는 실질적인 경영 위기에 관한 제대로 된 상황 인식이 부족해 관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게다가 정부·여당은 여행업을 손실보상 대상에 포함하겠다고는 했지만, 이 역시도 여행업에 대한 손실보상과 지원 금액을 구체적으로 확정하지 않아 절체절명 생존 위기에 놓인 중소 여행업 관계자들의 시름이 깊어만 간다.

이들 중소 여행사는 코로나19 발생 후 정부 방역당국으로부터 사실적인 집합금지와 영업제한을 당했으며 이로 인한 매출 제로로 가족 같은 직원들과 원치 않는 생이별을 해야 했다. 심지어 일곱 명은 생활고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 세상과 이별했으며 우리 미래세대인 관광과 고등학교·대학교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사회 첫 출발부터 심각한 취업난을 겪고 있다.

"존경하는 김부겸 국무총리님, 이철희 정무수석님, 홍남기 경제부총리님 제발 한 번만 만나 주셔서 우리 얘기를 들어주세요. 그동안 수없이 면담 요청을 했는데 한 번도 뵙지 못했거든요.. 혹시... 아마... 우리가 중소여행사라서 안 만나주시는 건 아닌가... 우리는 만나주실 필요도 없는 사람들인가..... 많이 서러웠습니다. 눈물이 흐르다 마르기를 반복하다가... 멍한 채로 있다가 정신 차리면 밀린 월세에 대출 이자에... 김부겸 국무총리님, 이철희 정무수석님, 홍남기 경제부총리님.. 제발 우리와 만나주셔서 우리가 얼마나 힘든지 들어주시고 대안도 세워주셔서 우리 눈물 좀 닦아주시면 안 될까요... 백번 천번 무릎 꿇고 빌라고 하시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제발 우리 만나주시고 얘기 좀 들어주시면 안 될까요..."

그동안 청와대와 정부 공직자에게 면담 요청을 수없이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하릴없는 상황에 정신적인 문제로 이차 피해를 보는 강순영 전국중소여행사 비대협 서울·경기 사무국장의 눈물이다.

보성블루투어 강순영 대표(전국중소여행사비상대책협의회 서울·경기 사무국장)copyright 데일리중앙
보성블루투어 강순영 대표(왼쪽, 전국중소여행사비상대책협의회 서울·경기 사무국장)ⓒ 데일리중앙

강순영 사무국장은 "최근 여행사는 손실보상법에 포함되지 않고 손실 지원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한다. 6월 7일께 여행업도 손실보상법에 넣어주겠다고 했지만, 그 후로 뒤집어져서 아예 제외됐다고 한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다"라면서 "문재인 대통령님도 스페인 가셔서 말씀하셨듯 정부와 여야 국회는 여행관광업계가 코로나로 인해 가장 타격이 크다는 것을 알고 계시고 특히 여행사가 가장 힘들다는 사실에 대해 이견이 없다고 하시는데, 뒤따르는 조치가 없어 살아도 사는 게 아니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금 우리는 너무너무 절박하다. 숨을 쉴 수가 없다. 정부와 여야 국회가 여행업을 손실보상법에 넣어주셔야 우리가 조금이라도 버티고 관광여행이 다시 살아날 때 여행업이 살아날 수 있다. 잘못하면 우리가 다시 이 업계를 살려내기에는 너무 힘든 상황이 될 수 있다"라면서 손실보상법에 반드시 여행업을 포함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현재 관광과에서 공부하는 우리 고등학생, 대학생들은 어디로 취업해야 하는가. 관광과 학생들 졸업하면 우리 여행사에 와야 하는데, 지금 올 수 없어서 심각한 취업난에 빠졌다"라며 "우리 학생들 미래를 생각하셔서 손실보상에 반드시 여행업을 포함해 달라"고 재차 호소했다. 

아울러 강 사무국장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많이 도와주시려는 데 대해 감사드린다"라면서도 "아직 손실보상 대상에 여행업이 확실하게 들어가지 않아서 너무 속상하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여야 국회의원님들께서는 어느 상임위원회보다 우리 사정을 잘 아실 거고 누구보다 많은 지표와 표본을 가지고 계실 분들이니 이번에 더 많은 힘을 써주셔서 여행업이 반드시 손실보상법에 포함되도록 적극적으로 힘을 써 주시기 바란다. 또한, 피해 지원에 대해서도 우리가 합당하게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 최근 여행업에 대한 손실보상금이 100만 원~200만 원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너무 속상해서 땅바닥에 주저앉았다"며 눈물을 참지 못했다.

함수일 전국중소여행사비상대책협의회 대변인이 정부 방역으로 십수 개월간 누적된 영업 손실을 본 피해 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함수일 전국중소여행사비상대책협의회 대변인이 정부 방역으로 십수 개월간 누적된 영업 손실을 본 피해 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함수일 전국중소여행사비상대책협의회 대변인은 집회 후 본지와 만나 "1월 25일부터 시작한 국회관광포럼과 전국적인 집회가 벌써 또 다른 계절을 맞았다. 현재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13개 비대협이 활동 중이며 정부 방역으로 누적된 영업 손실을 본 중소 여행사의 경영 위기를 알리고 손실보상 소급적용 등을 포함한 우리의 정당한 권리 사수를 위해 정부와 여야 국회에 시급한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이렇다 할 방안을 찾아볼 수 없어 답답하다"라면서 손실보상 대상에 여행사를 반드시 포함할 것과, 그 규모 역시 중소 여행업 종사자들이 '이만하면 합당하다'고 생각할 때까지, 끊임없는 대정부 대여야 국회를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중소여행업 종사자는 정부와 여야 국회에 ▲손실보상 소급적용 ▲2020년분 대출 만기 연장 및 이자면제 ▲2021년 대출 이자 중단(무이자, 무담보, 임대료 지원) ▲위기재난금 재정 지원 ▲관광개발기금 중 여행사에 집중 지원 ▲여행사 대표 일자리 방안 모색 ▲여행사 특성상 가족 체제 고려한 고용 유지 지원 ▲무료교욱 지원 및 힐링 프로그램 신설 ▲청와대 비서실 관광진흥비서관 제도 부활 및 양당 비서관제도 신설과 ●포스트 코로나 중소여행업계 법·제도적 전반적인 지원(△항공권 판매수수료 복원 △여행업무 취급수수료 법적 제도화 △관광인력 재배치 법적 제도화 △중소여행업 공공기관 참가자격 입찰우선권 부여)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청와대와 정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정무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교육위원회 소속 여야 국회에 집합금지와 영업제한은 아니지만, 이들 행정명령보다 더 많은 영업 손실을 본 중소 여행사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관련 예산을 영혼까지 끌어서 지원하는 데 힘써 달라고 호소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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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화 2021-06-26 22:25:14
꼭 손실보상법 여행사도 소급 적용 시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