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윤석열 향해 "악의 바벨탑 드러나기 시작했다"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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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윤석열 향해 "악의 바벨탑 드러나기 시작했다" 직격탄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7.02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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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 장모 구속사태 두고 여권 대선후보들 일제히 윤석열 전 총장에 '공세'
"진실 만이 가짜 정의·공정·법치로 쌓았던 악의 바벨탑을 무너뜨리는 강력한 무기일 뿐이다"
최문순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 윤 전 총장은 즉각 사과하고 대선 출마를 철회하라"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2일 수십억원대의 요양급여 편취 등의 혐의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아무개씨 사건 관련해 "거대한 악의 바벨탑이 드러나기 시작했다"며 윤 전 총장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2일 수십억원대의 요양급여 편취 등의 혐의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아무개씨 사건 관련해 "거대한 악의 바벨탑이 드러나기 시작했다"며 윤 전 총장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민주당의 강력한 대권주자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2일 범야권의 유력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거대한 악의 바벨탑이 드러나기 시작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윤 전 총장의 장모 최아무개씨가 요양병원을 개설한 뒤 수십억원대의 요양급여를 편취한 혐의로 이날 1심 법원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데 대한 지적이다.

이른바 '추-윤 갈등'이 정점을 향하던 지난해 10월 19일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을 상대로 제2차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추 전 장관은 검찰총장 본인, 배우자,  장모 등 측근 비리 사건 은폐 및 수사 중단, 불기소 의혹에 대해 총장의 수사관여를 배제하고 수사팀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당시 추미애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지휘 내용을 보면 △장모의 요양병원 운영 관련 불법 의료기관개설 △요양급여비 편취 혐의에 대한 불입건 등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이 들어 있다.

그러나 당시 윤 총장은 추 장관의 수사지휘에 대해 "중상모략"이라며 "가장 점잖은 표현"이라고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 전 총장의 장모 구속 사태를 언급하며 "이제 거대한 바벨탑의 실체가 조금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수사지휘 전까지 무혐의로 가렸던 총장 장모의 20억원이 넘는 요양급여 부정수급 범죄가 징역 3년형의 유죄 선고돼 법정 구속이 됐다"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최근까지 윤 전 총장은 '10원 한 장 피해준 적 없다'는 말을 전했으나 재판부는 국민이 입은 막대한 손해가 전혀 보전되지 않아 실형 구속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른바 '추-윤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던 지난해 10월 당시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상대로 발동한 2차 수사지휘서 내용. (자료=추미애 선거캠프) copyright 데일리중앙
이른바 '추-윤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던 지난해 10월 당시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상대로 발동한 2차 수사지휘서 내용. (자료=추미애 선거캠프)
ⓒ 데일리중앙

당시 추 장관의 수사지휘서에는 
① 라임자산운용 사건 관련 검사, 정치인들의 비위 및 사건 은폐, 짜맞추기 수사 의혹 사건
② ㈜코바나 관련 협찬금 명목의 금품수수 사건
③ 도이치모터스 관련 주가조작 및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매매 특혜 의혹 사건
④ 요양병원 운영 관련 불법 의료기관개설, 요양급여비 편취 사건과 관련 불입건 등 사건 무마 의혹 및 기타 투자 관련 고소사건
⑤ 전 용산세무서장 뇌물수수사건 및 관련 압수수색영장 기각과 불기소 등 사건 무마 의혹 등 5가지 의혹 사건이 목록화돼 있다.

추 전 장관은 특히 "윤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 시 배우자가 운영하는 ㈜코바나에서 각종 전시회를 개최하면서 여러 기업으로부터 협찬금 명목으로 거액을 수수했다는 의혹 등이 있다"고 환기시켰다.

그러면서 "총장 재직 시에는 정권으로부터 탄압받는 피해자라며 여론을 속이다가 대선 직행하면서 야당 후보 탄압이라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것이 사법정의를 방해하기 위한 궤변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진실 만이 가짜 정의·공정·법치로 쌓았던 악의 바벨탑을 무너뜨리는 강력한 무기일 뿐"이라며 "추미애의 정공법으로 정의로운 나라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의 페이스북 글에는 1시간 만에 수천개의 '좋아요'와 수백개의 응원 댓글이 달렸다.

또 다른 민주당 대선후보인 최문순 강원도지사도 윤 전 총장을 향해 강한 돌직구를 던졌다.

최 지사는 성명을 내어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 뒤틀린 정의와 공정을 얘기하며 국민을 현혹하고 혼란을 야기한 것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즉각 사과하고 대선 출마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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