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검증단 구성의 불공정 시정 촉구... 독설가 유인태 교체하라?
상태바
추미애, 검증단 구성의 불공정 시정 촉구... 독설가 유인태 교체하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7.03 14: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를 향해 독설과 비난을 쏟아낸 분이 저를 검증하고 평가한다면 반역사적이고 불공정한 처사"
추 후보 지지자들 "유인태를 즉시 교체하라"... 정준희·김제동·최배근 등으로 검증단 재구성 촉구
추미애 민주당 대선후보는 3일 예비경선 검증 프로그램인 '국민면접' 면접관 구성이 불공하다며 검증단을 공정하게 재구성할 것을 당에 요구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추미애 민주당 대선후보는 3일 예비경선 검증 프로그램인 '국민면접' 면접관 구성이 불공하다며 검증단을 공정하게 재구성할 것을 당에 요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민주당 대선후보 예비경선 검증 프로그램인 '국민면접' 면접관에 유인태(73) 전 국회사무총장이 참여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면접관'은 앞으로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을 심사하고 검증하게 된다.

유 전 사무총장은 <조국 흑서>의 공동 저자인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가 이낙연·정세균 등 일부 후보들의 반발로 사퇴하자 그 대타로 면접관에 섭외됐다.

이번에는 추미애 후보와 그 지지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추 후보의 일부 지지자들은 "독설가 유인태를 즉시 교체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당내에 윤석열과 동업하는 자가 있는 것 같다"며 "찾아내서 그 자를 쫓아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추미애 후보는 3일 페이스북에 "의사 안중근을 일본형사에게 검증과 평가를 하라고 하면 테러리스트라고 할 것"이라며 당 대선기획단의 '국민면접관' 구성에 반발했다.

추 후보는 "불가피한 검찰개혁을 '추윤갈등'으로 언론과 야당이 몰아세울 때 개혁에 힘을 보태기보다 함께 언론과 방송을 통해 추윤갈등에 동조하고 저를 향해 독설과 비난을 쏟아낸 분이 저를 검증하고 평가한다고 한다"며 "반역사적이고 자학적이며  불공정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추 후보는 그가 누군지 특정하진 않았지만 유인태 전 사무총장을 지목한 걸로 보인다.

유 전 사무총장은 예비경선을 앞두고 추 후보에 유독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최근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추미애는 윤석열에 완패해 쫓겨난 사람"이라며 자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추 후보의 출마에 대해 "윤석열에게 빛을 더 쏴주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나온 듯하다"고 비아냥댔고, 추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자 "민주당의 문제를 보여주는 것"이라 독설했다.

이에 추미애 후보는 "묵묵히 헌신해 온 정당에서 지난 총선을 앞두고 저의 총선마저 포기하고 당을 구하기 위해 당의 부름으로 복무한 법무부장관으로서의 검찰개혁이 이제 겨우 옳았음이 드러나기 시작한 무렵에 또 이런 식으로 공개적으로 조롱의 무대를 만들려고 하는지 심한 모멸감마저 느낀다"고 말했다.

추 후보는 "지금까지 당이 정한 절차에 협조하는 것이 당 대표를 지낸 저로서는 저의 유불리를 떠나 도리라 생각했다"며 "그러나 공정성은 지켜야 한다"면서 검증단 구성의 불공정을 시정할 것을 당 지도부에 요구했다.

추미애 후보 지지자들은 3일 민주당 대선후보 예비경선 국민면접관에 포함된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의 즉각 교체를 촉구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추미애 후보 지지자들은 3일 민주당 대선후보 예비경선 국민면접관에 포함된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의 즉각 교체를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추 후보의 지지자들은 "우리가 추미애다" "추미애가 옳았다" 등을 외치며 유인태 전 사무총장의 즉각 교체를 촉구했다.

더 나아가 국민면접관에 정준희 한양대 교수, 방송인 김제동씨, 최배근 건국대 교수 등을 추천하며 검증단 재구성을 주문했다.

한 지지자는 유인태 전 사무총장의 면접관 참여에 대해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당원 지지자들의 축제이자 이웃들에게 자리에 독사를 풀어 후보가 죽나, 안 죽나 비극을 만들고 당원 지지자들, 이웃들에게 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혐오감을 심는 사악한 짓"이라 비난했다.

"민주당 내 반민주세력을 척결하고 국민의힘 세작들을 몰아내야 한다"는 격한 주장도 나왔다.

또 다른 지지자는 "추미애 후보의 철학은 강성이 아니고 수구꼴통들에게 승리하기 위한 변증법 논리"라며 "현재의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