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미점령군' 발언, 여야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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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사 '미점령군' 발언, 여야 비판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1.07.05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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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의 대선 주자로 나선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미점령군' 발언에 여야 모두 충격적 역사관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2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편가르기에 역사를 이용한다"며 비판했다.

그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미숙한 좌파 운동권의 논리를 이용해 당내 지지는 조금 더 얻을 수 있을지 몰라도 미래세대의 지도자가 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과거를 팔아 정치하고, 과거를 팔아 집권하고, 과거를 팔아 통치하며 미래를 힘들고 어렵게 만드는 정권은 이제 그만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대한민국의 출발을 부정하는 역사 인식이 참으로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본인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의 출발은 위대했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그동안 대한민국은 미국과 일본의 지배를 당해온 나라였다는 말이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게 한 우리 선조들의 피와 땀은 어디로 갔느냐"고 말했다.

이어 미군은 점령군, 소련군은 해방군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김원웅 광복회장을 언급하며 "이 지사나 광복회장이나 똑같은 사람들"이라고 비판 했다. 

한편 이재명 지사는 1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 고향 경북 안동의 이육사문화관을 찾아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 정부 수립단계와는 좀 달라 친일 청산을 못 하고 친일 세력들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 사실 그 지배체제 그대로 유지하지 않았냐며 깨끗하게 나라가 출발하지 못했다"고 발언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 지사의 발언에 대해 "민주당 대통령들은 단 한 번도 이런 식의 불안한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 측은 "한국을 점령한 미국이라는 뜻이 아니라 당시 일제를 점령한 미국이라는 의미에서 미군 스스로도 점령군이라고 표현했다"고 해명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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